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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감성을 불러내다 ‘휴(休) 까페’
김성훈 시민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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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3  10: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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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카페지기 김영자씨
감성이 있는 카페운영 보람    

   
▲ 청소년들의 쉼터인 휴 카페지기 김영자씨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된 감성을 불러내는 것이 카페지기의 일이라고 말한다.

 아이돌 가수의 비트가 빠른 노래가 카페를 들썩이는 가운데 김영자 씨는 학교수업이 끝나고 찾아오는 중학생 황유선 군에게 레몬티를 건넨다. 검지 길이로 먹기 딱 좋게 잘라진 떡도 테이블에 놓였다. 
학교가 끝난 유선 군은 휴 카페에 오후 4시 반 무렵이면 들른다. 학원을 가려면 한 시간가량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김영자 씨가 마련한 떡과 레몬 티는 잠시 배고픔을 잊을 수 있는 간식이다.
김영자 씨는 서림공원 옆에 위치한 청소년 카페인 휴 카페지기이다. 
그는 휴 카페를 찾은 아이들과 학교생활은 어떠했는지, 친구랑 괜찮았는지를 이야기 나누길 좋아한다. 

 지난 28일 휴 카페에서는 ‘생각쟁이’ 놀이가 한창이다. 휴 카페를 색으로 표현하면 무슨 색일까. 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나에게 휴 카페라는 공간은 무엇일까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하는 놀이다. 왜? 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생각을 해보려고 애를 쓴다. 가만히 눈을 감기도 하고, 머리를 긁적이기도 한다.
김 씨는 아이들의 반응을 재미있어하기도 하고 고맙게 생각하기도 한다. 와준 것만큼, 와주는 시간만큼, 아이들의 감성을 깨워주고 싶기에 그도 열심히 답을 함께 찾는다. 
서림공원을 마주 보고 있는 휴 카페는 주변에 많은 자원이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계절의 변화가 있고 나무와 사람 등 생명의 활기가 있는 곳이다.
김 씨는 자신도 모른 채 지나간 길들에 상생하는 생명의 그림자를 만난다며 그런 생명을 사랑하는 법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날이 따뜻해지면 아이들과 잠깐 서림공원으로 차 한 잔 들고 나가려 한다. 공원의 나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아이들의 자작시도 들려주며 자연과 사귀는 느낌과 자각을 아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것이다.
김 씨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삶은 감성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자연과의 관계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싶단다. 

 휴 카페지기의 계획은 무궁무진하다. 아이들과 1일 DJ도 해보려고 한다. 선곡한 노래를 통해 어떤 생각이 떠올랐는지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덧붙여 차를 주문하듯, 책도 주문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책의 제목만이라도 눈으로 매만지며 책과의 조우를 하는 아이들이 되길 희망해서이다.
한편 휴 카페는 지역의 청소년들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청소년만의 쉼터로, 매주 월화수목 오후 4시 반에서 7시 반까지 운영한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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