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군단위 최초 설립 운영
해남 관광정책 컨트롤타워 역할

▲ 해남군은 중장기 관광정책 개발을 위해 지난 10일 고산윤선도 유적지에서 관광분야 전문가 초청 ‘해남관광발전 추진과제’ 포럼을 열었다.

 해남군 관광정책을 위해선 이를 통합 관리할 컨트롤타워 구축이 시급하다는 안이 제시됐다.
지난 10일 고산윤선도 유적지에서 열린 관광분야 전문가 초청 ‘해남관광발전 추진과제’ 포럼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문창현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남군의 관광마케팅을 컨트롤 할 해남군문화관광재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선임연구원은 지역마케팅 체계가 미비한 기초단체일수록 독자적인 관광마케팅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며 문화관광재단은 관광마케팅의 중장기 계획수립을 비롯해 지역대표 관광상품 및 체험프로그램 개발, 중앙정부 공모사업 유치 등 통합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남군은 문화관광과에서 관광업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잦은 전보인사로 업무파악도 어려운 데다 관광과 문화, 예술 등을 한 팀에서 맡고 있어 전문적인 관광마케팅 업무를 수행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이러한 한계는 국내외 관광환경의 변화와 소비자들의 관광패턴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포럼에 나선 관광분야 전문가들은 해남군의 다양하고 풍부한 관광자원은 강점이지만 이를 하나로 연계시키지 못한 채 개별 관광개발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개별관광 정책 결과 해남군은 땅끝을 중심으로 한 과거형 관광정책에 머물고 있고 시설중심의 관광정책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해남군은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여러 부서에서 운영 중이고 관광에서 중요한 먹거리와 축제 등도 분산돼 있다. 따라서 해남군은 통합적인 관광정책을 비롯해 매해 관광목표도 설정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와 달리 강진군은 군단위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문화관광재단이 운영 중이다.  
문창현 선임연구원은 강진군의 경우 비록 한계는 있지만 관광객 유치 마케팅과 관광체험프로그램, 청자산업 활성화, 문화예술진흥사업,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일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진군은 감성의 도시 강진군이라는 키워드를 놓고 그에 맞는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관광정책은 문구하나, 가로수정책 하나, 경관, 축제와 먹거리 등을 통합적으로 운영관리하는 등 한 도시를 키워드에 맞게 디자인하는 정책이다.  
이날 포럼에선 전문가들이 제시한 관광정책이 그동안 수차례 제안된 내용의 되풀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러한 비판은 좋은 관광정책 안이 제시됐어도 그동안 해남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담당자가 바뀌면 관광정책도 바뀌고 잦은 인사이동으로 전문성도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는 비판인 셈이다.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음에도 이를 연계하는 네트워크 미흡, 관광지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지 못하는 해남군의 관광정책을 컨트롤할 해남문화관광재단 설립을 서둘러야 할 이유이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