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옥매산 그 아픔을 넘어’ 
오는 17일 오후 4시 SBS 방송
한국민영방송 최우수상 수상도

▲ ‘옥매산 그 아픔을 넘어’ kbc 댜큐 촬영팀이 황산옥매광산 광부들이 일했던 제주도 서귀포시 송악산 해안의 ‘인간어뢰’라 불리는 가이텐 기지를 촬영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제주도로 강제 끌려가 돌아오던 중 사망한 118명 광부들의 죽음과 유족들의 아픔을 담은 다큐멘터리 ‘옥매산 그 아픔을 넘어’가 2018 한국민영방송대상에서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K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옥매산 그 아픔을 넘어’(연출 신종문, 영상 이상원)는 수상 기념으로 오는 17일 오후 4시 SBS를 통해 전국으로 방송된다.
KBC 다큐 제작팀은 ‘옥매산 그 아픔을 넘어’를 제작하기 위해 6개월간 해남과 제주도, 서울 등을 오갔다. 
제작팀은 일제강점기 광부들이 일했던 황산면 옥매산을 올라 광부들이 일한 흔적을 카메라에 담았고 광부들이 강제 끌려가 일했던 제주도 곳곳도 촬영했다. 
또 해남군민들이 성금을 모아 건립한 수몰광부 추모조형물 건립과정, 건립식도 함께했다. 
다큐를 제작한 신종문 피디는 황산 옥매광산 광부 수몰사건을 처음 접한 것은 10여 년 전이었고 그때부터 다큐를 제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난해 해남군민들이 성금을 모아 추모조형물을 제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큐촬영을 결심하게 됐다며 과거의 아픈역사와 남아있는 유족들의 삶, 이를 해남의 역사로 끌어들이려는 군민들의 성금 모금운동 등이 결합돼 아프지만 탄탄한 스토리가 있는 다큐제작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 피디는 옥매광산 광부들이 일했던 제주도 곳곳을 촬영하며 가슴이 먹먹할 때가 많았다며 다만 제주 산방산 굴 터널은 낙석 위험 때문에 촬영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옥매산 그 아픔을 넘어’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으로 118명의 광부가 사망한 옥매광산의 아픔을 가장 밀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지난해 12월29일 첫 방송된 다큐멘터리 ‘옥매산 그 아픔을 넘어’는 옥매광산 유족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을 진솔하게 담아 다큐멘터리로는 드물게 시청률 5.6%(광주, 닐슨코리아)를 기록한 작품이다.
한편 황산옥매광산에서 일하던 광부 225명은 일제강점기 제주도로 강제 끌려가 군사시설 공사에 동원됐고 해방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추자도 앞바다에서 118명이 집단 수몰됐다.  
지난해 해남우리신문은 유족회와 함께 군민 1300여 명이 참여한 ‘옥매광산 광부 118인’ 추모조형물을 황산면 삼호리 선착장에 건립했고 옥매광산 및 광물창고를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2017 이곳만은 꼭 지키자’에 응모해 선정된 바 있다.

마지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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