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시굴조사 결과
18일 학술세미나 개최 

▲ 해남읍 금강산에 위치한 금강산성이 고려시대 몽고군의 침입 시 백성들의 피난을 목적으로 축조한 산성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당시 건물지 터)

 해남의 진산(鎭山)인 금강산에 위치한 금강산성이 몽고군의 침입 시 백성들의 피난을 목적으로 축조한 고려시대 산성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남군이 (재)고대문화재연구원을 통해 지난해부터 실시한 금강산성 정밀지표조사 및 시굴조사 결과 금강산성은 축조양상 및 유물로 보아 고려시대 대몽항쟁기 험한 산성을 이용한 산성입보(山城入保)용으로 축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산(488m)에 위치한 금강산성은 정상부의 산정을 분기점으로 북동쪽과 남동쪽으로 뻗은 능선과 이들 능선사이에 형성된 골짜기를 막아 축조된 포곡식 산성이다. 금강산 정상은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요지로 성내는 외부로부터 완전히 은폐돼 있으면서도 충분한 내부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변란 시 은신처로 삼기 위해 쌓은 성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 금강산성은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일부구간은 성벽을 쌓지 않고 험준한 암벽을 그대로 이용했다. 해남군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금강산성의 조사성과와 의의’ 학술세미나를 오는 18일 오후 2시 해남문화원 강의실에서 개최한다.
학술세미나에서는 조사를 진행한 고대문화재연구원 고용규․박덕재 연구원, 국민대학교 변남주 교수가 참여해 이번 금강산성 조사현황과 성과, 금강산성의 의의 및 향후 활용방안, 해남의 산성 등을 주제 발표할 계획이다. 
더불어 해남군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해남군 향토문화유산 제27호로 지정돼 있는 금강산성의 학술성과 역사성, 문화재 가치를 부각시켜 전라남도 문화재로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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