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8년 4월 13일(금) 오후 7시
•장소 :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
•주최 : 해남우리신문 / 해남자치발전회의

▲ 내가 해남군수라면 이렇게 하겠다해남우리신문과 해남자치발전회의가 마련한 ‘해남군민 100인 군수출마선언, 내가 해남군수라면’ 토론회가 지난 13일 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후보들의 입이 아닌 군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는 취지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선 정책에 반영할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백형진(황산면)
농업인 월수당 20만원 지급

현재 농촌도 빈익빈 부익부 사회이다. 대규모 농업회사 및 농업 6차산업은 모두 대농 중심으로 이뤄지고 각종 농업보조금 사업도 대농중심이다. 이러한 정책은 중소농을 쇠퇴시킨다. 해남은 중소농이 70%를 차지한다. 중소농이 무너지면 깨와 콩 등의 작물은 사라지고 대농중심의 쌀과 배추, 고구마 등의 농사만 남는다. 이는 농업의 다양성이 사라짐을 의미한다.
농업은 홍수예방과 경관기능, 식량안보 등 다원성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농업의 다원성과 가치를 인정해 스위스는 농업인에게 월 수당을 지급한다. 
강진군도 올해부터 농업경영체에 등록한 7000여 명의 농가에 연 70만원을 지원한다. 대신 70만원 중 35만원은 지역화폐로 지급해 상권도 동시에 살린다. 
해남군 전체 농가는 9800여 명이 넘는다고 볼 때 월 20만원을 지급하면 해남군 전체 예산 5000억원 중 약 5%에 해당된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들어 지금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예산비율 8대2에서 6대4까지 확대한다고 약속했기에 이는 충분히 실현가능한 공약이다. 
내가 해남군수라면 농업인 월 수당 20만원 지급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 

이영형(문내면)
읍면에 연 20억원을 분배하겠다

중앙권력이 지방정부로 이양되는 지방분권시대가 오면 진짜 자치 한번 해보자. 
지금처럼 해남군청 실과가 획일적으로 모든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읍면에 연 20억원 정도를 내려주고 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할 것이다. 면에 내려준 예산은 면민들이 머리를 맞대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면에 필요한 예산은 면민이 더 잘 안다.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예산, 예산의 공공적 기능도 더 살린다.
또 해남군 전체 예산 중 일부를 주민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군민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가장 시급하고 공공적인 부분을 선택해 예산의 쓰임새를 결정하는 것이다.
처음엔 작은 예산으로 출발하지만 점차 그 액수를 늘려 주민이 참여해 결정하는 예산시스템을 만들겠다.  

정춘원(문내면) 
문내 양도를 실경오페라 장소로

문내 양도섬은 13만 평이다. 왕대 군락지이고 고목나무도 있다. 
양도섬을 매입해 실경 오페라공연 장소로 만들겠다. 실경오페라는 호수와 바다 위에서 펼치는 화려한 군무이며 너무도 멋진 관광상품이다. 양도섬을 실경오페라 장소로 만들면 외도와 장사도 보다 더 유명한 힐링 섬이 될 수 있다. 
또 양도섬은 명량의 회오리 물살을 바라볼 수 있고 인근에 법정스님 생가와 우수영 성이 있다. 해남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관광상품이다. 내가 군수라면 반드시 하겠다.

김완규(해남예총회장)
해남을 시문학 고장으로

해남은 시문학의 고장이자 한량문화이다. 해남의 관광정책은 지역예술과 농어업이 결합해야 한다. 14개 읍면에 계절별 음식을 개발하고 해남관광재단 설립 이전에 전문인이 모여서 해남관광을 수시로 논의하겠다. 

임원식(해남읍 수성리)
대흥사 입구에 놀이터 조성

스쳐 가는 해남이 아니라 묵어갈 수 있는 해남관광을 위해 대흥사 입구에 무대를 만들겠다.
저녁에 뛰어놀 수 있는 무대이다. 강진 월출산 입구에 물놀이장이 생기자 주변에 펜션과 상가 등이 생기고 번성한다. 
대흥사 입구에 놀이터를 만들어 지역예술인이 활동하는 공간, 관광객들이 보고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 

박태정(삼산면)
군청사에 옛 관아 복원 

현재의 군청사를 외곽으로 이전하겠다. 지금의 청사에 옛 관아를 복원시켜 해남읍의 중심관광지로 삼겠다. 관광객들이 해남에 왔을 때 해남읍은 그저 스쳐 가는 곳이다. 
해남읍 상권이 살기 위해선 읍성과 옛 관아를 복원시키고 안동 하회마을의 정기 탈 공연처럼 강강술래 공연을 상설화하겠다. 
관광객 누구나 강강술래를 하며 즐기는 문화공간이다.  

장형이(북평면) 
군민들에게 웃음 교육 시키겠다

해남은 관광자원이 너무도 풍부하다. 그런데 중요한 미소가 없다. 해남군민들의 미소도 중요한 문화상품이자 관광상품이다. 웃으면 상대방도 나도 행복해진다. 
웃음도 훈련과 복습이 필요하다. 밭을 매다가도 외지 관광객들이 길을 물으면 웃으며 안내할 수 있는 해남, 멋지지 않은가. 
각 음식점과 숙박업소, 대중교통, 군민들에게 정기적인 웃음 교육을 시키겠다.

김철수(마산 상등리)
실과장 인사, 프로젝트 발표시킨다

내가 군수로 당선되면 전직 군수님들과의 화합을 먼저 시키겠다. 선거로 갈라진 민심이 하나로 합쳐져야 하나 되는 해남군이 된다.
해남에 도로가 생기면 상권이 대도시로 확대된다. 대도시로 향하는 사방팔방 도로정책, 제고하겠다. 
해남군이 살려면 공무원 인사를 잘해야 한다. 각 실과장과 면장 인사를 할 때 어디로 가고 싶은지 본인이 결정하고 그에 따른 프로젝트를 발표하도록 하겠다. 그 프로젝트에 따라 인사를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게 한다. 
해남군의 민원행정을 중개역할로 전환하겠다. 행정심판이 많다는 것은 공무원들이 책임을 지지 않고 문제를 민원인에게 떠안기는 것이다. 제기한 민원에 대해 공무원이 법적 잣대를 가지고 가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도록 중개하는 역할로 전환시키겠다.  

정요수(대흥사 상가번영회)
대흥사 입구에 단풍 대량식재

대흥사 단풍축제가 중단됐다. 대흥사 단풍은 한반도 마지막 단풍이다. 대흥사 인근에 단풍나무를 대량 식재해 한반도 마지막 단풍이 물드는 곳으로 개발하겠다.
대흥사 북암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도로를 개설해 제2의 보리암처럼 유명기도처로 만들겠다. 대흥사 계곡물을 가두어 주위 숲과 어우러진 물놀이터를 만들겠다. 또 케이블카 아래 문을 닫은 관광온천을 복원해 전지훈련팀을 유치할 공간, 어르신들의 건강 타운으로 개발하겠다.

민화식(해남읍 남송리) 
문화관광 전문가 채용해야 한다

군수로 재직하다 도중 도지사 선거에 나간 점을 지금도 죄스럽게 생각한다. 선출된 군수는 4년을 무사히 마쳤으면 한다. 또 4년 단임 군수가 되겠다고 약속했으면 한다. 다음 선거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 소신껏 일 할 수 있다. 전임군수가 잘했던 것 이어가야 한다. 해남읍 고도·남외지역 구획정리사업은 용역비만 10억 들어갔는데 다음 군수 때 무산됐다. 지금 개발하려면 1000억원이 소요된다. 해남박물관 설계용역비 5억원이 들었다. 이것도 문화원만 짓고 무산됐다. 해남군은 문화예술 강군이 돼야 한다.
지방분권이 되면 공무원 수를 지자체 스스로 결정해 채용할 수 있다. 시험을 치르고 오는 공무원 수를 현저히 줄이고 문화교육 예술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채용해야 한다. 
이들을 중심으로 정책을 만들고 교육을 하면 해남군은 문화강군이 된다. 또 해남공룡박물관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공룡박물관과 황토를 접목시켜 해남 대표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강력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해남군을 근본적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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