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문화원, 이순희 미인도 강좌
이인자 우수영부녀농요도 인기

▲ 이순희 작가의 ‘미인도’

 숙당으로 시작된 미인도 수업이 문화원에서 진행된다. 
강사는 숙당의 제자인 이순희 씨이다. 해남문화원은 숙당으로부터 사사한 이순희 씨의 미인도를 잇기 위해 사군자 미인도 교실을 마련했다. 또 우수영부녀농요의 대중화를 위해 전남 무형문화재 이인자 씨의 부녀농요 교실도 개설 운영하고 있다.
해남문화원(원장 김종호)이 전통문화강좌 8개 반을 개설했다. 개설한 강의로는 판소리(김재근), 고법(추정남), 부녀농요(이인자), 승무북가락(김영자), 서예(윤재혁), 가야금(황광임), 국선도(양원주), 사군자 미인도(이순희)이다.
문화원 관계자는 “우리 문화를 배우고 싶었으나 배울 곳을 마땅히 찾지 못했던 군민들을 위해 이 같은 강좌를 개설하게 됐다”며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강좌에 두드러진 특징은 지역 전통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강사진들로 구성했다는 것이다. 
고법의 추정남 선생은 ‘해남북’ 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판소리 고법에 있어 권위자이다. 현재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9-3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로 전국의 고수 중에 그가 배출한 제자들은 상당하다. 
또 부녀농요는 우수영 내에서만 교육이 주로 이뤄져 왔다. 우수영이라는 공간성에 내재된 향토성을 확장하여 지역 문화전승의 차원에서 인적 문화관광자원을 발굴 육성하려는 해남문화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에서 30여 년 이상 활동을 하며 화선무, 한량무 등으로 해남에 한국무용의 대중화를 일으켰던 김영자 선생의 강의 역시 기대된다. 우수영 출신인 김영자 씨는 해남에 귀향한 이례 1990년대에 해남여성회관과 면사무소, 문화예술회관, 복지관 시설 등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국 무용을 지도해 왔다. 
한편, 이번 문화강좌 1학기 수업은 4월부터 7월까지 운영되며, 연말에는 1년간의 사업을 마무리하는 문화강좌 발표회가 있을 예정이다.   

마지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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