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시즌1 마치고 하반기 시즌2 기획
중장년의 열정 공유했던 소중한 기회

▲ 해남우리신문이 마련한 해남중장년문화놀이터가 지난 1월 19일부터 4월27일까지 13회에 걸쳐 진행됐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프로방스 카페에서 해남의 중장년의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펼쳤던 해남중장년문화놀이터는 1차 시즌을 마치고 올 하반기 2차 시즌을 진행한다.(김창진의 유화전과 여성민요 3인의 민요향연 장면)

 해남중장년문화놀이터는 결코 미술을 전공하고,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의 무대가 아니었다.
젊은 시절 잠 못 자고 새벽부터 광주를 오가며 채소를 떼어오고, 식당에서 손님을 맞기 위해 밑반찬을 주물럭거렸던 이들이 색소폰을 잡고 붓을 잡았던 자리였다.
지난 1월19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마다 해남의 중장년의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펼쳤던 해남중장년문화놀이터가 4월27일 ‘박윤희의 수묵화전/ 땅끝색소폰동호회 향연’으로 시즌 1을 마쳤다. 
해남우리신문이 마련한 중장년 문화놀이터는 중장년의 삶을 문화로 되돌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문화를 통해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지역 공동체를 재생하는 풀뿌리 문화운동으로 해남중장년문화놀이터는 기획됐고 해남우리신문이 지역주간신문 1세대 독자에게 드리는 헌정의 자리이기도 했다.
해남중장년문화놀이터에 출연한 이들은 중장년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재능을 꽃피운 이들이었다.
그림전시회에는 전국성, 김은숙, 지종님, 조성표, 정정숙, 김창진, 김두홍, 박윤희 씨가 초청됐고 음악에는 피아노에 윤승현, 가요 김동윤, 천영애, 해남음악사랑, 조아라 씨, 색소폰에 백선오, 윤길용, 정인열, 윤종식 씨가 향연을 벌였다. 소장전으론 천한수 씨의 추억의 앨범전, 김광호 씨의 각종 소장전이 열렸고 박상희 씨의 시 낭송회도 마련됐다. 김경자 씨는 생활도자기로 초청됐고 서예 이병채, 종이공예 이은영 씨, 민요에 김연화, 허해숙, 백미실 씨도 초청돼 무대를 장식했다.

 매주 금요일마다 프로방스 카페에서 문을 연 중장년문화놀이터는 매회 열릴 때마다 지인들과 가족들이 함께 즐겼고 평균 50여 명, 많게는 100여 명이 오픈식을 지켜보며 카페를 가득 매웠다. 
같은 공간에서 열린 전시회와 공연이었지만 초청된 인물과 전시 장르에 따라 공간의 색은 달라졌다. 어느 날은 별이 빛나듯 수채화가, 또 어느 날은 담백한 붓 향기가 찾아왔다.
중장년문화놀이터를 기획한 해남우리신문 박영자 편집국장은 이 행사가 이렇듯 반응이 높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80세 어르신의 첫 전시회, 그 어르신들의 꿈을 함께 공유하고 그동안 살아온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눴던 자리, 초청된 많은 이들은 눈물을 보였다. 관객들은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축하하며 각각의 작품에 담긴 삶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중장년문화놀이터 첫 문을 열었던 전국성 씨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이 행사가 지속되게 해준 이다. 중장년문화놀이터 추진위원장을 맡아 초청할 중장년을 발굴하고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일조했다.  
모두가 사춘기의 소년과 소녀가 됐던 중장년문화놀이터, 중장년들의 식지 않은 열정을 함께 공유했던 자리였다. 
한편 해남우리신문은 중장년문화놀이터 시즌1을 마치고 올 하반기에 시즌2로 독자를 찾을 전망이다.

 

마지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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