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의원들이 2015년 뉴질랜드와 호주 연수에서 수백만원의 판돈을 놓고 도박을 했고 도박 도중 싸움, 또 군의회 및 사회단체 사무실에서 수시로 도박을 했다는 시중의 여론에 대해 각 의원들의 입장을 들어봤다. 
과연 해외연수에서 의원들 간에 이뤄진 화투가 상식선상의 놀이였는지 아니면 상식선을 벗어난 도박성이었는지가 펙트체크다. 
지난 9일 김주환 의장은 시중여론과 관련해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었다. 사실관계를 알기 위해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의 입장을 그대로 싣는다.
일단 참석한 의원들은 내용의 전말을 전하기 전에 먼저 군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
<김주환 의장> 제7대 의회 50여 일을 남겨놓고 이러한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다. 단 몇백만원 판돈 도박, 의원사무실에서의 상습적인 도박, 사회단체 사무실에서의 도박은 사실이 아니다. 
특히 이전에는 연수 시 한두 차례 화투를 쳤지만 후반기 의회 들어선 그러한 일은 아예 없었다. 
물론 2015년 해외연수 시 저녁 식사 후 화투 친 것은 맞다. 500원짜리 화투였고 화투를 치지 않는 의원들은 화투 치는 의원들에게 돈을 태우는 등 재미로 했다. 술을 마셨기에 언쟁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도박은 아니고 12시 이전에 각자 숙소로 돌아갔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일어난 일이라 가슴 아프다. 선거 기간 동료 의원들끼리 폭로전이 아닌 페어플레이 했으면 한다. 
<김미희 의원>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반성하고 자성해야 한다. 또 이러한 일로 간담회를 연다는 것도 말이 되질 않는다.
<정명승 의원> 누구의 돈을 따는 것이 도박인데 의원들끼리 시간을 보내기 위해 친 것을 도박이라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이제 와서 일을 확대해 폭로전이 일어난 것이 안타깝다.  
<서해근 의원> 연수가 끝난 후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과정의 일이었는데 이렇게까지 확대돼 안타깝고 열심히 한 의원들도 많은데 7대 의회가 이런 평가를 받게 된 것도 마음이 아프다. 선거기간 자신의 이야기만 했으면 한다. 다만 이번 일을 자성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이길운 의원> 군민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줘 죄송스럽다. 이번 일을 계기로 주변을 더 세심히 살피겠다. 다만 의원들 간에 재미 삼아 한 일이고 주변에서 5만원의 판돈을 보태는 등 웃으면서 시작한 일이다. 
<김병덕 의원> 사실이 너무 과장됐다. 또 여러 명이 함께 즐겼고 나머지 의원들은 먼저 숙소로 들어가거나 옆에서 술을 마셨다. 그런데 시중의 여론은 특정 인물과 특정정당에 맞춰져 있다. 의원들 간 앙금으로 귀결된 것이 마음 아프다. 동료의원들 간 응원하고 좋은 모습으로 갔으면 한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작은 것에서부터 군민 눈높이에 맞춰 살펴야 한다는 책임을 통감한다.
<이순이 의원> 선거 앞두고 좋은 모습 보여야 하는데 안타깝다. 군민에게 누를 끼친 점 죄송스럽다. 
한편 2015년 해외연수는 당시 의원직이 일시 정지됐던 김미희 의원을 제외한 10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이대배 의원은 일찌감치 숙소에 들어갔고 이순이 의원과 김종숙 의원도 잠시 의원들과 어울리다 숙소로 갔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열린 간담회 자리에는 김주환, 이길운, 정명승, 김병덕, 이순이, 서해근, 박동인, 김미희 의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동인 의원은 입장을 표명하지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