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보현사와 서산대제 추진
봉축법회는 남북평화 기원

▲ 대흥사 월우주지스님은 대흥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권고에 이어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석가모니 탄신 봉축법회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흥사(주지 월우)가 요즘 부쩍 바쁘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권고에 이어 북한 보현사와 서산대제 추계 공동개최 추진,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봉축법회 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흥사는 양산 통도사를 비롯한 영주 부석사, 보은 법주사와 함께 세계유산 등재 권고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7개 사찰 중 이들 4개 사찰을 등재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코모스로부터 등재를 권고받은 통도사·부석사·법주사·대흥사는 7세기 이후 한국 불교의 전통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는 종합승원이다. 등재 권고 대상에서 제외된 사찰은 안동 봉정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다. 
세계문화유산 최종 등재는 6월 중 바레인에서 열릴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대흥사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낸 월우 주지스님은 남ㆍ북의 경색으로 단절됐던 북한 보현사와의 '서산대제' 공동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월우스님은 석가탄신일 행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북한 보현사와 공동개최를 목표로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조대왕 때부터 시작된 서산대제는 봄에 대흥사에서, 가을 추가대제는 북한 보현사에서 국가제향으로 봉행됐다. 그러다 일제강점기 때 중단됐던 것을 대흥사는 2012년부터 매년 봄에 유교식 국가제향을 복원해 봉행하고 있다.
북한 묘향산 보현사는 서산대사가 입적한 곳으로 임진왜란 당시 서산대사가 사용했던 무기와 유품 등이 남겨져 있다. 대흥사에는 서산대사가 사용했던 발우 등의 유품이 소장돼 있다. 
월우 주지스님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상호 교류가 활발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북으로의 통행이 허용되면 보현사와의 추계대제 공동봉행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월우스님은 오는 15일 군민광장에서 열리는 석가모니 탄신 봉축법회를 남북평화 기원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봉축법회는 대흥사에서 사시 시험을 준비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고 또 남북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며 많은 군민들이 참여해 남북의 평화를 기원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법요식에는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2000여 명의 자장면 나눔 행사가 진행된다. 또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남북의 화해를 기원하는 공연을 펼친다.             

마지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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