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면 건촌리 
어르신들 공경나들이

 

▲ 산이면 건촌리 주민들은 노인들과 함께 식당으로 공경나들이를 했다.

 지난 어버이날, 마산면의 한 식당에 40여 명의 노인들이 식사 자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어르신들 마음껏 드세요.”
산이면 건촌마을 주민들이 노인들을 모시는 자리였다.
건촌마을은 노인들 스스로가 행복해하는 마을이다. 마을 젊은이들이 어르신들을 극진히 대접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어버이날에 갖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평소에도 꾸준히 어르신들을 섬긴다.
 건촌리 부녀회장 방헌희(56세) 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자식들이 모두 다녀갔지만 마을에서는 마을대로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건촌마을 김삼택(85) 어르신은 “기분이 좋제. 우리 마을은 내 자랑이 아니라, 분기별로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대접을 한단 말이요.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젊은 사람들이 시간만 나면 밥을 해주고 어른들을 잘 모시오. 그래서 노인들이 살만한 마을이요.”라고 자랑했다.
공동체 의식과 노인들을 공경하는 마음이 허물어져 가는 오늘날 노인들이 젊은 사람들을 자랑할 수 있는 어르신들이 행복해 보였다.

 

마지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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