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국이 프로방스 카페서 공연
중장년층에 ‘진짜 멋쟁이’ 선사

▲ 가수 진국이씨가 해남중장년문화놀이터 시즌1 마감을 축하하기 위해 프로방스 카페를 찾았다.

 노래 인생 40년, 화원면 출신 가수 진국이(59) 씨가 지난 14일 프로방스카페(해남읍, 신협2층)를 찾았다. 해남중장년문화놀이터 시즌1의 성공적 마감을 축하해주기 위해서다.
트로트 가수 진국이 씨의 본명은 김명성, 2003년 ‘진국이’라는 음반으로 데뷔했고 2007년 제15회 한국인기연예 대상 전통가요 신인 가수상을 거머쥐며 전성기를 맞았다. 그리고 2008년 ‘진짜 멋쟁이’로 대중의 마음을 얻으며 국민가수로 성공했다.
진국이 씨는 해남 명창이라 불린 어머니 최정순(90) 씨와 트럼펫 연주자인 아버지 김중실 씨 밑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다. 목청이 좋고 노래도 골잘 불렀던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광주로 전학해 통기타를 치며 음악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고 한다.
해남중장년문화놀이터를 찾은 그는 고향이라 더 특별한 공연이었다며 그의 히트곡 진짜 멋쟁이보단 고향 해남이 진짜 멋쟁이라고 말했다.
해남은 시간을 쪼개서라도 자주 내려오고 싶다고 밝힌 그는 다른 어느 곳보다 고향 사람들이 반겨주기에 군민의 날과 면민의 날 초대 가수로 온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색소폰 연주를 곁들인 진짜 멋쟁이를 열창했다. 관객을 바로 앞에 둔 카페공연, 그의 열정적인 모습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요즘 부르는 곳이 많아 짬을 내기 좀처럼 어렵다는 그는 가수로서 여기까지 오는데 평탄한 삶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진짜 멋쟁이’라는 곡이 대중에게 알려지기까지 험난한 고비 사막을 넘듯 힘들었지만 그 모든 것은 과정이다고 담담히 밝힌다. 힘들었던 노래 인생을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바보라고 말하는 그는 더 힘든 사람들에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보태주는 그런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앞으로 80세까지는 노래를 부르고 싶단다. 
‘당신이 꽃이면 난 나는 꽃잎, 한평생 떠받들고 사는 거야, 커다란 나무가 꼭 되어 줄게. 큰 그늘 아래서 너 쉴 수 있게’ 박정란 작사, 김영철 작곡의 ‘진짜 멋쟁이’ 가사는 그의 지난날의 삶이 녹아 있다. 
그는 이날 축하 공연에서, 생긴 대로, 나였으면 좋겠네, 여자의 마음 등 10여 곡을 고향 사람들에게 선사했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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