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회 6관왕 김숙희 교사
알려진 독에 전국초청 시낭송인

▲ 해남고등학교 영어교사인 김숙희씨는 전국시낭송대회 6관왕 등 시 낭송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페라의 마돈나처럼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우아하고 신비스럽게 연출하는 시 낭송 무대, 시 낭송을 문학의 차원을 넘어 소리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는 김숙희(55) 씨는 전국시낭송대회 6관왕이자 ‘2017 자랑스런한국인 인물 대상 및 대한민국 인성교육 대상’을 받은 이다.

현재 해남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재직 중인 김 교사는 서울 김소월문학 시낭송 협회장도 맡고 있다. 그녀가 시낭송가로 유명해진 것은 목소리와 함께 무대 장악능력 때문이다. 시에 맞은 음악에서부터 의상, 몸짓까지 한편의 오페라를 보는 듯한 무대를 만들어낸다.

어렸을 때부터 목소리가 좋고 감수성이 뛰어나 시 낭송을 시작했다는 그녀는 이미 우리나라 시 낭송계 대부로 이름을 올렸고 그 이름값에 걸맞게 7월까지 공연스케줄이 꽉 짜여 있다.

그녀는 13년 전 영시를 외우다 한국시를 외우기 시작해 약 100여 편의 번역시와 한국시를 외우고 있다. 또 3년 전부터는 시 낭송을 시작해 지금은 유명 시낭송가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한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따로 연습실을 두고 밤 12시까지 연습을 거듭한다. 행사에 맞은 의상도 손수 준비하고 음악에 맞춘 몸짓 등 숱한 연습 끝에 무대에 오른다.

이러한 노력 결과 그녀는 전국 큰 행사에 초청되는 시낭송 연사가 됐다.

그녀는 시낭송가로 유명하지만 시낭송은 취미이고 교사로서 학생들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30년째 교단에 서고 있는 그녀는 학교수업 종료 1~2분 전 아이들에게 시를 몇 줄씩 암기하도록 지도한다. 시는 아이들의 인성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힌 그녀는 학교에 시낭송동아리도 만들어 지도하고 교내 시낭송 행사도 연 1~2회 개최한다.

그녀는 아이들이 시는 좋아하지만 시낭송은 어렵게 생각하기에 자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를 읊으면 감성이 살아나고 몸과 마음에 운율이 더해지기에 인성교육에 더없이 좋다고 말한다.

그녀는 시낭송 대회 상금으로 받은 수익금은 전액 문학단체 및 낭송단체에 기부한다. 자신은 상을 받은 영광으로 충분하다며 앞으로도 수익금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낭송을 하는 동안에는 온몸에 노래와 춤이 흐르고 낭송하는 그 순간 행복함을 느낀다는 그녀는 그래서 시낭송은 심리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현재 문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녀는 대학시절부터 대흥사와 인연을 맺은 관계로 풍광 좋은 대흥사 근처에 집을 짓고 살고 싶은 꿈도 가지고 있다.

 

 

마지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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