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명현관 당선자 큰 표차로 당선
민주당 도의원 모두 석권, 군의원 6석 확보

 

▲ 민주평화당 명현관 군수 당선자는 선거 막바지 승세를 잡았다는 평가가 내려지자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춤을 추며 여유로운 길거리 유세를 펼쳤다.

 해남유권자들은 해남군수로 민주당 바람이 아닌 인물을 선택했다. 대신 도의회와 군의원은 민주당을 택했다. 
행정과 의회 간의 상생과 견제, 협치의 정치가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민주평화당 명현관 군수 당선자는 전국적으로 몰아친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와 민주당 바람에 맞서 17% 이상의 표차를 벌이며 당선됐다. 명 당선인은 선거 초반 압도적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본 선거 시작과 함께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길운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해남은 민주당과 평화당 후보 간의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때 민주당 이길운 후보 측에선 해볼 만한 싸움이다는 평가가 나왔고 명 캠프는 패색의 기운이 돌았다.
그러나 선거 1주일을 앞두고 명현관 후보 지지층이 급속도로 결합하면서 승세를 잡았다.
명 후보 측은 이때부터 기선을 잡았다는 평가를 내리며 여유로운 선거운동을 펼쳤다.
해남이 접전지역으로 분류되자 중앙당의 지원도 역대급으로 이뤄졌다.
민주당은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 박광온, 이개호 의원, 정청래 전 의원, 최순실 사건을 최초로 터트린 노승일 씨 등의 지원유세가 연일 이어졌다. 
민주평화당에서도 박지원 의원과 천정배, 정동영 의원의 지원유세가 잇따랐다.
중앙당의 대대적인 지원에서도 유권자들의 표심은 당이 아닌 인물에 가 있었다. 
명현관 후보의 승리는 장기 군수공백으로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작용한 결과였고 군수공백의 원인이 민주당의 공천에서 기인했다는 평가 속에서 민주당 심판으로 이어졌다.
전국적으로 민주당 바람이 거셌지만 해남유권자들은 군수선거에서만큼은 민주당을 등졌다. 대신 도의원과 군의원, 정당투표에선 민주당을 택했다.

 명현관 후보 대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였다고 평가했을 만큼 민주당 후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앞세운 선거운동을 펼쳤다. 특히 호남에서 다시 살아난 민주당의 바람을 활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해남군수 선거에서만큼은 정당 바람이 통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고전은 도의원 제2선거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당초 민주당 조광영 후보의 당선이 점쳐졌지만 해남유권자들은 평화당 박선재 후보를 택했다. 다만 관외투표에서 기호1번이 쏟아지면서 조광영 후보가 200표 차로 승리를 거뒀다.
명 후보는 사전투표를 비롯한 전 선거구에서 이길운 후보를 따돌렸다. 민주당 세가 강한 서부권에서도 승리했다. 특히 명 후보의 고향인 화산면에선 70% 이상 득표를 했고 이길운 후보의 고향인 삼산면에서도 기선을 잡았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당 조직을 활용하지 못했다. 이유는 지역위원장의 부재가 한몫했고 이길운 후보도 바람선거에 의지한 측면이 강했다. 
반면 명현관 후보는 군수선거에 대비해 마을단위까지 촘촘히 조직을 꾸려왔고 탄탄한 조직력 때문에 민주당의 바람을 이겨낼 수 있었다. 또 준비된 후보, 청렴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앞세운 점이 유권자들에게 통했다. 
명현관 후보의 당선으로 윤영일 국회의원의 기반도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완도와 진도에선 평화당이 참패했지만 해남에선 군수선거를 이겨 체면을 살렸고 또 호남에 불어닥친 민주당 바람에서 평화당의 깃발을 지켜낸 국회의원으로 평가됐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