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차 과장월급 200만원 그쳐
사측 경영성과에 따라 차등지급 

▲ 옥천농공단지에 위치한 뉴텍 노동조합은 회사 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옥천농공단지에 위치한 뉴텍이 장기파업에 들어갔다.
㈜뉴텍은 1992년 개인기업으로 출발해 20여 년 간 수산양식 기계화 분야에 집중해 현재 직원 37명이 근무하는 회사이다.
주요 생산품은 양식장 작업선에 설치되는 크레인, 해안에 설치되는 다목적 지브크레인 등이다.
하지만 임금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 1월24일 17명의 조합원이 가입한 전남중소사업장연대노조 산하 분회가 결성되고 1월29일 회사 측에 단체교섭 및 임금협약을 위한 교섭을 요구했다.
회사 측과 4개월간에 걸친 교섭이 진행됐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쟁의조정신청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뉴텍 노조의 요구사항은 노동조합의 인정과 노조 활동시간 보장, 자유로운 연차보장, 식비 인상, 상여금 400%(200%문서화)와 임금협약 부분인 임금수준이 동종산업군 평균연봉인 3200만원 폭의 인상이다.
지난달 30일 뉴텍과 노조 측은 주요쟁점에 대한 항목을 토대로 조정에 들어갔고 뉴텍은 상여금 문서화 요구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뉴텍은 상여금은 기여도와 매출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결국 협상은 결렬됐고 분회는 지난 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분회는 뉴텍 제2공장 앞 공터에서 파업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고 해남읍 퇴근길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분회 측의 주장에 따르면 “근로계약서를 매년 작성해야 하지만 그러한 과정 없이 통장에 찍히는 월급을 보고 그때서야 연봉을 가름한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근로계약이 이뤄지다 보니 12년 차 과장 월급이 200만원 남짓이고 이는 동종산업군의 70~80%에도 못 미치는 임금이다”고 항변했다. 
또 “결렬된 상여금을 문서화하지 않을 경우 임금협상이 이뤄질 경우 상여금이 대폭 줄어들어 임금협상은 하나 마나 한 일이 된다며 상여금 문서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회사 측은 다소 당혹스럽지만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는 입장이다.
뉴텍 관계자는 능력과 매출에 따라 성과급을 지불하는 구조로 회사가 성장해 왔고 총 7가지 쟁점 사항 중 1가지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 대해 수용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뉴텍 관계자는 “성과급 문제는 개인의 역량이 모두 제각각이고 매출상황도 해년마다 다르기에 각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 매출이 2016년 대비 절반가량 떨어진 34억원에 그쳐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고 고용유지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모두가 잘 이겨냈다”며 “회사 측에서는 주요 쟁점 7가지 중 6가지는 협의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은 지난해 지역농공단지에 입주한 업체를 살려야 한다는 취지에서 세형 배인양 예산 5400만원, 모자반 수거집하장 건립 3억원, 다목적 크레인에 4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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