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3석, 민중당 1석, 무소속 1석

도의원 선거에 이어 군의원 선거도 민주당의 승리로 귀결됐다. 
예전처럼 민주당의 싹쓸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민주당은 총 11석 중 비례대표를 포함한 6석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평화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한 3석, 나머지 2석은 민중당과 무소속이 가져갔다.
군의원 선거는 선거초반 평화당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가선거구에서 2명, 나머지 선거구에서 1명, 비례대표까지 6석이 점쳐졌었다. 그러나 가선거구와 라선거구에서 모두 낙선했고 나선거구에서 서해근, 다선거구에서 김석순 후보만이 당선돼 비례대표를 포함해 3명이 의원배지를 달았다.  
군의원선거는 민주당이 6석을 차지하면서 제8대 해남군의회 원구성은 민주당 의원들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 중 한 석이라도 이탈하면 민주당 중심의 원구성은 어렵게 된다. 다만 민주당 의원들이 민중당과 무소속 후보와의 연대를 고려한 원구성을 할 수 있지만 일단 집안 단속부터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마지막까지 예측불허 가선거구

총 9명이 출마한 가선거구는 김종숙 후보 외에 나머지 2석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가 관심사항이었다.
김종숙 후보는 선거 초기 당선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높았다. 여성후보인 데다 산이, 마산면에 연고도 없고 학연 지연과의 연관도 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 선거에 돌입하면서 당선이 유력시 됐다. 여성단체 회원들은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 의정활동을 잘했다는 소문도 퍼져 전 지역에서 선전했고 기호 1번 덕도 봤다.
이정확 후보도 당선이 점쳐졌었다. 행정을 견제할 군의원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찌감치 형성됐고 이로 인해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이 결집했다. 다만 3위로 군의회에 입성할 것이란 예측이 높았다. 그러나 1위인 김종숙 후보와의 표차가 473표밖에 나지 않는 등 예상외의 선전을 했다는 평이다. 1~2위가 압도적인 표를 얻은 반면 3~5위는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갈렸다. 3위로 의원 배치를 달게 된 김병덕 후보는 2296표, 2057표를 얻은 4위 박동인 후보와는 115표의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또 4위인 박동인 후보와 5위인 민홍일 후보와의 표차는 239표에 머물렀다. 

 

젊어진 군의회, 대신 다선의원 다수

해남군의회 선거는 40대~50대 초반 후보들의 약진이었다. 해남군의회가 젊어진 것이다.
군의원 가선거구에서 당선된 김종숙(48), 김병덕(49), 나선거구에서 당선된 이성옥(49) 후보는 40대이다. 또 가선거구 이정확 후보는 51세, 다선거구 박상정 후보는 54세이다.
한창 일할 나이인 40~50대 초반 의원들의 진출로 해남군의회의 의정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군의회가 젊어진 대신 재선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여성으로 처음 3선의원이 된 이순이 의원에 이어 가선거구에서 당선된 김종숙, 이정확, 김병덕 후보는 모두 2선 의원이다. 
또 나선거구 서해근 의원과, 다선거구 김석순 후보는 2선이다. 선출직 9명 중 6명이 재선의원인 것이다. 초선은 나선거구의 이성옥, 다선거구의 박상정, 라선거구의 박종부, 비례대표인 민경매, 송순례 후보다.
또 현역의원 중 민주당 후보인 김종숙, 김병덕, 이순이 의원은 모두 살아남았지만 평화당은 현역의원 중 서해근 후보 외에 박동인, 이대배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불운의 박선재 후보

군의원 라선거구에 출마한 박선재 후보는 2위인 박종부 후보와 8표 차로 낙선했다. 
박 후보는 지난 제6회 지방선거에서도 2위인 이순이 후보와 98표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박 후보는 의정활동을 잘한 후보라는 여론이 형성돼 당선이 예상됐었다. 특히 유권자수가 가장 많은 화산면에서 평화당 이대배 후보와 무소속 박종부 후보 간의 표 갈림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당선이 유력시됐다. 그러나 화산표가 박종부 후보에게 결집되면서 8표 차로 아쉽게 석패했다. 이순이 의원은 선거초반부터 1위가 예상됐었다.

 

평화당 3명 박씨 후보들 막판 불운

이번 선거에서 평화당 3명의 박씨 후보들은 마지막 개표에서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박선재 후보와 박동인 후보는 마지막 개표 시까지 앞선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특히 박선재 후보는 개표초반부터 당선이 유력하게 보였지만 2위 박종부 후보에게 끝내 8표 차로 무릎을 꿇었다. 가선거구 평화당 박동인 후보도 3위를 놓고 김병덕 후보와 다투다 239표차로 무너졌다. 
도의원 제2선거구에 출마한 평화당 박성재 후보는 본인이나 평화당 당원들이나 모두 이겼다고 여겼는데 마지막 남은 관외투표가 열리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개표가 완료되자 여기저기서 평화당 3박의 막판 불운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이날 개표장에서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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