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희 후보

 민주당과 평화당의 대결로 치러졌던 이번 6·13 군의원 선거는 개표 마지막까지 당선을 예측하기 힘들었을 만큼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후보들의 선거운동도 그만큼 간절했음을 의미한다. 군의원 라선거구에 출마한 평화당 박선재 후보는 자전거로 들녘을 누볐다. 농번기라 들녘을 찾아다니며 유권자들을 만나야 하기에 밀짚모자에 고무신을 신고 자전거로 들녘을 누볐다.
개표 마지막까지 예측이 어려웠던 박선재 후보는 8표 차로 무소속 박종부 후보에게 아쉽게 졌다. 
4번째 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박종부 후보는 7전8기의 각오로 선거에 임했다. 매일 삼산농협 앞 사거리에서 90도 각도의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삼산농협 앞 사거리는 삼산면민뿐 아니라 북일면민들도 지나다니는 길이라 매일 아침 인사가 통했다는 후문이다. 
9명이 출마한 가선거구의 선거운동도 간절했다. 각 후보들은 매일 아침 해남읍 곳곳의 사거리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90도 각도로 인사했다. 

 

 후보들의 자녀들도 총동원됐다. 이정우 군수후보의 아들은 유세차량에 올라 직접 연설하며 아버지의 지지를 호소했다. 명현관 군수후보 아들도 해남읍 상가를 8회 이상 일일이 돌며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군의원 이정확 후보의 아들은 후보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등에 짊어지고 시내를 누볐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간절함이 묻어난 선거운동은 도의원 제1선거구에 출마한 평화당 최재희 후보의 3보1배였다. 최 후보는 선거전날인 12일 구교리에서 터미널까지, 터미널에서 고도리까지 3km 거리를 3보1배로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의 3보1배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페이스북에 생중계됐고 4000여 명이 이를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후보는 자신의 간절함을 알리기 위해 3보1배에 나섰지만 민주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김성일 후보에게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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