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가장 젊은 후보였던
민주평화당 고성동 후보

▲ 일상으로 돌아온 고성동 후보, 비록 낙선했지만 자신을 지지해준 1500명의 유권자를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갈 것이란다.

 지난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군의원 선거에서 15명이 낙선했다. 의회에 입성하기 위한 경쟁률은 2.7:1로 전남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고성동(47) 후보도 낙선자 중 한 명이다.
고 씨는 학생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꼭 짚어 정치가 아니더라도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 그 자체를 즐겼다.
그래서 오랜 기간 준비했고 출사표를 던졌다.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문턱은 높았다. 3자리를 놓고 9명이 경합을 벌인 결과 고성동 후보는 6위를 차지했다.
후보 중 가장 젊은 나이에 도전한 첫 선거, 비록 낙선했지만 꼭 필요한 경험이었다고 평가한다.
지난 26일 해남읍에 있는 고 대표의 사무실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그를 만났다.
첫 선거인만큼 진통이 클 법도 하지만 어느 때보다 편안한 얼굴이었다.
고 씨는 “당선여부를 떠나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했고, 또 지역사회에 나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 그동안 선거에 나선 수많은 후보들이 겪었던 고생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점도 소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고 끝까지 완수할 수 있었던 점이 큰 성과다. 또 나를 둘러싼 평가들이 좋은 일 많이 한 후보라는 말이 들려올 때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선거가 끝난 뒤엔 아쉬움이 밀려왔다.
고 씨는 “총각 때부터 사회참여를 하다 보니 모임만 53개를 가지고 있다. 생각해보니 대부분 읍에만 집중돼 있어 어르신들을 헤아리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고 후보는 필요 이상의 모임을 가급적 자제하고 그 시간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더 열심히 할 계획이다.  
선거기간 서운함도 있었다. “젊으니까, 아직 어리니까, 다음에도 기회가 있질 않냐, 양보해라”는 선배들의 조언이었다.
고 씨는 “의회가 젊어져야 변화가 있다는 소신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막상 정치에 뛰어들어보니 이상과 현실은 큰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1500명의 유권자가 지지해준 만큼, 고성동 열심히 사는구나, 비록 낙선했지만 찍어준 보람은 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