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 임하는 것은 군의원 몫
이순이 의장, 강한 의지표명

 

 제8대 해남군의회 이순이 의장은 ‘회기 중 의원들이 자리를 이탈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고 못 박았다. 
특별한 건강상의 이유나 중대한 공적 사안이 아니면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순이 의장은 각종 행사나 지역구 관리 등으로 회기 중 군의원들이 자리를 이탈하는 것이 관례처럼 여겨졌지만 제8대 군의회는 이러한 관행을 없앨 것이고 자신부터 이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또 피치 못할 사정으로 회기 중 자리를 이탈해야 할 경우엔 사유서와 결원시간 등을 명시하는 서류를 제출토록 하는 것도 의무화할 것임도 덧붙였다. 
회기 중에는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은 군의원 내에서도 찬성하는 분위기이다. 회기에 임하는 것은 군의원이 지켜야 하는 첫 번째 임무이기에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또 군의회 회기 중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문화가 정착되면 각종 행사에 군의원들이 불참해도 이를 이해하는 지역사회 분위기도 조성될 것이라며 의원들 스스로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제284회 해남군의회 임시회는 업무보고가 주를 이뤘다. 사실상 새로운 의회가 꾸려지고 열린 첫 공식 업무자리였다.
그런데 회기가 열리고 있는 날 다양한 지역행사가 있었다. 행사 측의 참석요구에 의장을 대신해 2명의 군의원이 행사장에 참석했다. 
이에 이순이 의장은 의장 대신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이 부득이하게 행사에 참여하게 됐지만 앞으로 이러한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의 회기 중 이탈은 국회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올해 초 국회에서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가 논의됐다. 그중 하나가 출석률이다. 한 국회의원은 회기 중 4분의 1 이상 무단결석 의원의 특별활동비 전액을 삭감하는 법률안을 발의했다. 무단결석일수만큼 특별활동비를 감액하도록 한 법률안이다. 즉 회기 1일당 지급되는 3만1360원을 결석일수만큼 감액하는 방식에서 결석일수가 4분의 1 이상이면 전액 지급하지 않는 방향으로 변경하는 안이다. 
이처럼 의원들의 회기에 임하는 태도에 대한 논의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제기될 정도로 관심 사안이다. 
해남도 지방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방의회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남군의회 의원들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갈망 속에 이순이 의장은 회기 중 지역에서 열리는 중요 행사에 군의원들이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군민들이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군의회 회기 중 군수도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재 군의회 회기 중 단체장이 참석해야 할 자리가 많지만 군수는 관례적으로 얼굴만 비추거나 부군수가 대신 참석해 왔다.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데도 불출석 사유서 제출도 없이 자리를 비우는 일이 관례처럼 이뤄진 것이다.  
이순이 의장은 “그동안 관행처럼 이어져 온 의원들의 회기 중 이탈이나 결석 등은 없을 것이다”며 “군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는 군의회, 군민과 소통하는 군의회로 거듭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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