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의욕적으로 추진하다 6년째 중단
해남군·신안군 군차원서 재접근 필요

▲ 이성옥 군의원은 신안군 섬과 화원 화봉항이 연결되면 우수영장과 화원장도 활성화되고 지역 경기도 활기를 띌 것이라고 밝혔다.

 화원면 화봉항 개발이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화봉항 개발은 2013년 신안군 장산도 측강항 및 신의도와 화원면 화봉항을 연결하는 항로이다.
화봉항은 신안군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사업이었다.
당시 신안군은 장산도와 하의·신의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을 비롯한 연간 8만7300톤에 이르는 농수산물의 육지 수송을 위해 화봉항 항로개설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신안군의 이 같은 추진은 신안 장산도에서 목포항까지 거리가 27.3㎞ 달하지만 화봉항까지는 7.8㎞ 거리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배 운항시간도 장산도에서 목포까지 1시간30분, 신의도에선 2시간10분이 소요되는 반면 화봉항까지는 각각 20분과 40분으로 줄어든다.
신안군의 적극적인 항로개설 요구에 당시 해남군과 신안군은 화봉항 부두시설 진입도로 170m와 접안시설 27m에 5억2000만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항로개설은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중단된 상태이다.
개발 당시 신안군과 해남군이 여객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데다 물류창고 등 편의시설 부재 및 화봉항의 얕은 수심이 여객선 접안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이유에서이다. 
이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화봉항 개발이 다시 화두가 된 것은 6·13지방선거에서 해남군의회 이성옥 의원이 선거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선거 때 문내와 화원면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화봉항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부두를 30m 늘리고 주변을 조금만 개발하면 신안군 장산, 신의, 하의도 1만여 명의 주민들이 화봉항을 이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신안 섬 주민들은 오일장에서 장을 보는 것이 꿈이다”며 “중단된 항로를 되살리면 화원장과 우수영장도 덩달아 살아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안군에서 생산되는 소금이 육지로 오는 소금항이자 신안군을 찾는 관광객들이 드나들 수 있는 항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화봉항 개발은 해남군만의 사업이 아니기에 신안군의 움직임도 중요하다. 
화봉항 개발은 당시 박우량 신안군수의 공약이기도 했는데 화봉항 준공 후 재선에 출마하지 않아 화봉항 개발도 함께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박우량 군수가 다시 당선되면서 화봉항 개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년간 중단된 화봉항 뱃길, 해남군의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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