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데우스』  유발 하라리 저 / 김명주 역 / 김영사 출판 

 

 미래에 인류는 어떤 역사를 기록할까. 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구조가 바뀔까. 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큰 틀을 이야기하지만, 그 속에 개인의 삶이 얼마만큼 변화할지는 그 누구도 명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호모 사피엔스』이후 유발 하라리는『호모 데우스』를 출간했다. 호모 데우스는 신이 된 인간이라는 뜻이다.
과거 인류는 신이 지배하던 사회에 계란껍질을 깨뜨리며 인간 중심의 사회로의 대대적인 전환을 꾀했고, 데이터 중심인 지금의 사회로 진입했다.  
“당신은 스마트폰을 꺼내 코끼리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뒤 2분마다 한 번씩 ‘좋아요’가 얼마나 많이 달렸는지 확인하느라 바쁠 것이다. 자기만의 일기장에 일기를 쓰는 것은 요즘 많은 젊은이들에게는 완전히 쓸데없는 짓으로 보인다. 아무도 읽을 수 없는 것을 왜 쓰는가? 새로운 모토는 이렇게 말한다. 경험하면 기록하라. 기록하면 업로드하라. 업로드하면 공유하라.” 
사적인 공간이 공유되고 개인의 발화가 인터넷 매체에서 상품 콘텐츠로 탄생한다. 개인이라는 정의도 과거 공동체인 한 울타리에서 위치 찾기를 했다면 이제는 한 개인이 소장한 경험에 의한 스토리 전개로 개인의 위상이 올라가는 트렌드로의 변화를 맞고 있다.
이러한 개인의 취향과 사담은 빠르게 인공지능에 의해 간추려진다. 반복되는 패턴 속에 개인의 기호가 드러나고 이는 다시 구매할 상품 목록으로 치환된다. 끊임없는 소비와 개인의 탐색이 뫼비우스 띠처럼 순환한다. 
데이터라 부르는 정보가 거대 자본으로 변화하고 있고, 이미 일부는 변화됐다. 조지오웰의 소설에 등장한 ‘빅브라더’ 시대의 모습마저 식상할 정도로 이제는 다기능 다매체의 결합이 한 개인의 삶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해졌고, 중앙적 시스템 역시 하나가 아닌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그렇다면 호모사피엔스라 불리는 현생 인류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감각, 감정, 생각으로 이뤄진 경험을 쌓은 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감수성을 곁들인 지식을 쌓는 것일 수도 있다고 저자는 밝혔다. 
감수성이라는 실용적 기술을 습득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550페이지의 책에서 질문지를 받고 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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