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인들 기자회견
회사측 임금협상 적극 나서야 

▲ 뉴텍파업이 90여 일을 넘기자 해남 어업·수산인이 노사간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텍파업이 90여 일이 넘어가자 해남 어업·수산인이 나서 노사 간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5일 해남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김대홍 해남전복협회 사무국장과 송지 송호리, 화산면 상마 등 어촌마을 어촌계장 10여 명이 모여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날 어업·수산인들은 뉴텍은 해남, 진도, 완도, 강진 등 바다에서 전복을 키우는 수산인들에게 각별한 애정이 있는 회사라며 특히 해남 전복사업 발전에 기여가 크다고 말했다. 
그런데 노동자들의 파업에 회사는 정작 해결의지가 없고 해남군과 지역사회단체까지 나서는데도 해결의 실마리가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수산인들에게 뉴텍 노동자들은 단순 근로자가 아닌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린 동료이자 친구이고,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축이다며 지난 6년간 33억, 1년에 5억원 이상의 세금이 뉴텍에 지원되고 있음에도 뉴텍 노동자들은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업·수산인 단체는 깎았던 임금을 원상복구 시키고 일방적인 노사관계가 아닌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소통해야 한다며 더 이상 노동자들을 거리에 내몰지 말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어업·수산인 단체는 지역 수산인들의 엄중한 경고를 가슴 깊이 새겨 노사문제를 하루빨리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김대홍 해남전복협회 사무국장은 “더 이상 뉴텍 노동자들이 길가로 내몰리는 걸 볼 수 없다”며 “그동안 뉴텍에서 제작한 크레인을 사용하는 이유가 발 빠른 A/S와 지역기업이라는 이유였는데 이제는 뉴텍 노조의 파업을 보면서 수산인들의 마음이 뉴텍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더 이상 지역 업체라고 뉴텍 기계를 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에 열린 뉴텍 노사 간 협정은 다시 30분 만에 결렬됐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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