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조직개편, 더 검토하자
너무 세분하면 방만해 질 수도

 

 1년 만에 이뤄지는 해남군의 조직개편과 관련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해 6월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행정지원과에 있던 평생교육팀을 평생교육 기획팀과 평생교육 운영팀으로 세분화시키고 기획예산실에 인구정책팀, 재무과에 세외수입팀을 신설했다. 
이러한 조직개편 이후 1년 반 만에 당시 분리했던 평생교육팀과 평생교육지원을 다시 통합되고 재무과의 세외수입팀과 제정팀도 통합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조직개편 1년 반도 안 된 상황에서 통합과 해체가 반복된 것이다.
물론 문화관광과 소관 문화예술과 관광분야를 분리하겠다는 것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온 문제이다. 그러나 분리된 관광과에 관광마케팅과 축제 팀을 분리해 신설하겠다는 안은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축제와 관광마케팅은 동시에 이뤄져야 할 성격인 데다 해남군이 직접 기획 운영하는 축제가 없다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해남군은 보건소의 출산정책팀을 신설되는 인구정책과로 이관한다는 안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소 출산정책팀은 모자보건과 임산부 관리, 영유아 예방접종, 난임부부 지원사업 등 보건 분야와 깊숙히 연계 돼 있어 인구정책과에서 담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해남군이 새로 신설하겠다는 군정혁신단도 고려해야한다는 의견이다. 군정혁신단에는 혁신전략과 공약관리팀이 신설된다. 그러나 해남군의 정책을 총괄 기획하는 팀은 기획홍보실 내 기획팀이다. 기획팀과 혁신전략 팀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이다. 
이전 해남군은 기획예산실 내에 TF정책팀을 꾸린 바 있다. TF정책팀은 6개월 과정인 중견간부 양성교육을 받고 온 이들의 교육성과를 군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2015년 1월에 신설했지만 기획팀과 별반 차이가 없어 해체했다.
공약팀 신설도 문제이다. 군수 공약은 전문가 의견을 거친 후 각 실과별로 실행한다. 이에 대한 컨트롤 타워는 기획실이 맡는다. 또 공약은 혁신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따라서 기획홍보실의 기획팀과 군정혁신단의 혁신전략 팀 및 공약팀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 것이며 따로 분리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농업기술센터 내에 있는 귀농귀촌 업무를 신설하는 인구정책과에 이관한다는 안에 대해서도 신중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유는 귀농귀촌 업무는 농업기술 및 교육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해남군의 조직개편과 관련해 해남군의회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모 군의원은 행정환경 변화와 미래 행정수요에 대응하는 조직개편은 당연히 검토해야 할 필요성은 있지만 공직내부의 의견을 수렴하고 군의회 의견도 반영해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들 내에서도 지금의 조직개편 안은 자칫 방대해질 수 있고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무리한 계획이 나올 수 있다며 각 실과별 의견청취를 주문했다.
한편 해남군은 조직개편과 관련해 해남군의회에 1차 설명회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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