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된 농촌현실 반영
어버이날 잔치도 계획

▲ 35세에서 70세까지 연령대로 구성된 마산면 학의학구 청년회가 발족됐다.

 20~30대 청년이 없는 농촌마을, 청년회 구성 연령대가 70세까지 확장됐다.
마산면 학의학구 청년회가 지난 9일 발족됐다. 연령대는 35세에서 70세까지다.
아버지와 자식 연령대가 함께하는 청년회로 해남에서 가장 고령화된 청년회지만 청년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 기분 좋은 모임이기도 하다.
도시에서는 70세가 청년회 회원이라면 깜짝 놀랄 일일 수 있지만 농촌마을에서 70대는 마을에서 심부름하는 나이이다.
8개 마을로 구성된 학의학구 청년회의 회원은 51명, 마을에서 활동하는 모든 이들이 포함된 청년회다. 학의학구 청년회는 8개 마을의 화합을 위해 뭉쳤다.
회장은 대상리 최길순 씨, 부회장은 오호리 민경석·육일시 곽해용·대상리 마영자씨, 사무국장은 용소리 박병규 씨, 재무는 용소리 김해경 씨, 운영위원은 민영기·김연심·이평식·박태일·이병철·최병묵 씨, 감사는 학의리 박준호·오호리 민홍준 씨가 맡았다.
학의학구 청년회는 그동안 마을 이장들이 담당해온 중추절 행사도 맡아 진행하고 어버이날 행사도 연다.
할아버지 나이임에도 어버이날 행사를 마련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지만 모든 농촌마을의 구성원이 70대 후반에서 80대가 주이니 70세는 총각에 속한 셈이다.
또 농촌에선 70대까지는 활발한 활동을 하는 세대라 그러한 농촌실정도 반영했다.
학의학구는 70세까지 청년이다 보니 70~80대는 장년에 속하고 90세가 돼야 노인이 되는 그야말로 젊어지는 마을이기도 하다.
농촌의 고령화로 해남 농촌지역 청년회 구성 연령대도 높아지고 있다.
삼산면청년회의 경우 회원연령은 60세까지다. 옥천면 문촌마을 청년회 연령대는 65세까지다. 
청년회의 연령대가 높아진 만큼 75세 이상이 돼야 할아버지 소리도 자연스럽다.
100세 시대, 농촌지역 고령화로 70세 청년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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