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전 작가 등 뛰어난 작품 눈길
60여명 회원들 70여점 전시

 

 해남의 서예 수준이 이 정도였나. 
지난 23일부터 24일 이틀간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이묵회전(以墨會展)을 본 관람객들의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전시작품들은 국전 작가 7명을 비롯한 전남도전 대상 작가, 민전 우수상 10여 명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한 해남 서예가들의 작품이 한 곳에 모인 것이다. 이묵회(회장 이병채)는 백련 윤재혁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서예 동아리다. 이묵회라는 이름도 백련 선생과 좋은 인연을 맺고 서예를 배우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의미이다. 2000년에 결성된 이묵회는 이날 전시회 때 60여 명의 회원들 작품, 70여 점을 선보였다.
백련 선생은 고전의 바탕 위에 개성적인 필체를 주로 선보여 왔던 이로 기운생동한 필력과 자유로운 창의성을 곁들인 행초서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고전체를 창의성으로 재구성해 글씨의 시각화와 상형성을 시도한 그의 작품 경향은 제자들에게 그대로 전수됐다. 따라서 이번 이묵회 회원들의 전시회는 백련체의 종합전시장 성격을 띠었다. 이날 전시된 작품들은 수십 년 간 백련 선생으로부터 서예를 배운 실력에다 자신들만의 서체감각을 더해 해남서예의 수준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무르익은 행초서 등의 작품들은 획이 자연스럽게 흐르고 먹의 흐름이 맑아 백련 서체의 흐름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는 평도 받았다. 
이묵회 이병채 회장은 “틈틈이 먹을 갈며 한자 한자 써 내려간 정성이 예술로 결실을 맺은 자리다”며 전시장을 찾아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백련 윤재혁 선생은 예술성의 극대화, 글씨의 추상성을 추구하는 신개념의 서예를 선보이고 있다. 47년간 서예가의 길을 걸어온 백련 선생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이자 공재 8대손으로 전통적이면서도 독특한 필체로 새로운 서예세계를 열어온 이다. 전남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 수상과 남농미술대전 대상 등 이미 서예계에서 이름을 알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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