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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의 길거리 ‘먹고 노래방’ 웃음 톡톡
박영자 기자  |  hpak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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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8  12: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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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곡 부르면 꼬치오뎅 하나
불우 태정·기환 돕기 모금함도 

   
▲ 노래 한곡 부르면 오뎅 하나 주는 고교생들의 ‘먹고 노래방’이 매주 금요일 농협군지부 뒤편 사거리에서 열리고 있다.

 노래 한곡 부르면 오뎅 하나 쓱, 고교생들의 ‘먹고 노래방’이 매주 금요일 농협군지부 뒤편 사거리에서 열린다. 진행자가 부르는 노래한곡 감상해줘도 그 감사함에 오뎅 하나 또 쓱, 톡톡 튀는 거리 버스킹을 진행하는 이들은 해남고 3년인 황태정 군과 해남공고 3년 백기환 군이다.
먹고 노래방 안내판 문구에는 아무나 참여(학생들 참여 바람)가 가능하고 참여 시 여러 상품 대기, 꼬치 오뎅 쓰! 불우 태정·기환 이웃 1000원 모금함이라 적혀있다.
황태정 군은 청운대 실용음악과에 진학해 보컬을 공부할 예정. 자신을 알리기 위해 거리에 섰고 해남공고 백기환 군은 친구가 운영하는 가게를 알리기 위해 거리에 섰다. 이곳에서 노래 한곡 부르거나 들으면 친구가 운영하는 가게로 안내, 오뎅 하나 쓱으로 친구가게를 홍보한다는 그들 말로 거창한 전략이다.
고교생만이 할 수 있는 거리 공연이라 재밌고 해남에서 최초로 이러한 이벤트를 생각하고 진행한다는 데서 오는 뿌듯함도 크단다.
지난 16일 두 번째 버스킹 공연, 황태정 군의 노래가 거리를 메운다. 주변엔 고교생들이 재밌다는 듯 옹기종기 모여들고, 황태정 군의 노래 한곡이 끝나자 한 남학생은 노래 다 들어준 댓가로 기환이 친구가 운영하는 가게로 오뎅을 먹으러 간단다. 아싸! 소리와 함께.
친구의 가게도 홍보하고 일명 자신들이 불우이웃이라며 모금함도 설치한 이들에게 하루 수익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넉넉히 2만원은 된다고 자랑한다. 거리를 지나가는 친구들이 1000원도 넣어주고 거리를 걷는 기성세대들이 노래 잘한다며 1만원도 양푼에 넣어준다는 것이다. 그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자랑하는 황태정 군은 올해 열린 오기택 가요제에서 3위를 할 만큼 노래실력을 갖췄다. 황 군이 거리에서 들려주는 곡은 발라드와 랩 등 다양하다.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리고 싶은 목적이 크다고 당당히 밝힌 재기발랄한 황태정 군의 향후 꿈은 보컬트레이너가 되는 것이다.
노래한곡 부르고 꼬치오뎅 하나 선물받고, 황군이 들려주는 신청곡 을 들려줘도 오뎅이 선물로 주어지는 고교생들의 먹고 노래방, 추운 겨울 길거리를 재기발랄하게 만드는 이들을 위한 1000원의 기부도 즐거움이 되는 거리 음악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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