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곡패총지 종합정비계획 수립
마한의 마지막 제국도시 추정
해남군, 발굴현장 전시관 고민 

▲ 마한시대 마지막 제국이 건설한 국제해상도시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송지면 군곡리 패총 발굴조사 현장공개 설명회 자리는 각 언론사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마한시대 마지막 제국이자 29개 소국을 거느린 침미다례(신미제국)가 건설한 해상도시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송지면 군곡리 패총지가 장기간에 걸쳐 발굴과 보존이 진행될 전망이다.
해남군은 내년에 해남 군곡리 패총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다.
해남군은 우리나라 3대 철기시대 대표유적지이자 마한의 마지막 제국인 침미다례(신미제국)가 건설한 국제해상도시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곳을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 마한의 역사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4차 발굴이 진행되고 있는 군곡리 패총지의 규모는 2만여 평, 그동안 발굴은 부분별로 진행됐다.
그러나 종합정비계획이 세워지면 전체 면적을 놓고 계획적인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이곳 패총지의 활용과 유물의 보관 등 체계적인 추진계획도 가능해진다.
경남 남해 사천늑도 패총지는 송지 군곡리 패총지와 같은 시대에 해당되는 우리나라 대표 철기시대 유적지이다. 그러나 이곳은 도로공사로 유적지가 사라진 상태이지만 군곡리 패총지는 논밭으로 활용된 덕분에 지금까지 보존돼 왔다.
이에 군곡리 패총지의 4차 발굴을 진행하고 있는 목포대 박물관 측은 드러난 패각층과 유물 등을 현지에서 볼 수 있는 전시관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들어 해남 곳곳에서 마한시대에 해당되는 유적지가 연이어 조사 또는 발굴되고 있다. 
마한시대 대규모 집터와 옹관묘 등은 삼산면 신금리와 현산 분토리에 이어 지난해 화산 석호리에서도 나타났다. 
또 목포대 박물관측은 최근 계곡면 반계리에서도 패각층이 확인됐다며 조성연대를 군곡리 패총과 비슷한 시기로 파악했다. 이렇듯 해남전역이 마한시대 유적지라고 불릴 만큼 드러나는 유적들로 인해 침미다례가 해남에 있었을 것이란 그동안의 소수의견은 주류학설로 받아들여지게 됐다. 
마한의 정통성을 놓고 백제와 경쟁하며 중국 진나라에 사신을 보내 외교전을 펼쳤던 침미다례가 해남에 있었다는 학설이 힘을 얻자 해남군은 올 상반기에 해남 고대사를 규명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열었다. 학술대회 자리에서도 마한의 마지막 제국이 해남에 존재했었다는 주장에는 이견이 없었다. 
한편 마한시대 산성으로 추정되는 해남읍 남송리 옥녀봉 토성 발굴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해남읍과 삼산면 경계에 있는 옥녀봉은 산성 안에 말 연습장과 제사 터, 집터 등이 있어 산성도시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옥녀봉 토성의 발굴이 중요한 것은 송지면 군곡리가 마한시대 해상도시였다면 옥녀봉은 마한의 산성도시였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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