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대 가정주부로 구성
새내기지만 활동만은 왕성

▲ 황산공룡국악교실의 윤정자, 김춘단, 이영엽, 박연풍, 박순례, 맹막례씨(왼쪽부터)가 황산 시등 은빛대학에서 열린 춤과 소리가 어우러진 예술무대에서 민요를 부르고 있다.

 60대 이상 주부들로 구성된 황산면의 6인 민요팀의 활약이 눈부시다.
민요를 배운지 2년밖에 안된 새내기들이지만 황산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단골로 출연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황산면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황산공룡국악교실에선 현재 15명이 민요를 배우고 있는데 이중 6명이 진도아리랑과 동백타령을 가지고 황산 곳곳을 누비고 있다.
주인공은 윤정자(67), 김춘단(79), 이영엽(66), 박연풍(61), 박순례(64), 맹막례(64)씨다.
국악을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됐다는 이들 주부들은 황산 도장사 봉축행사와 면민의날, 노인의 날, 황산농협 마트 준공식 등 황산면에서 열리는 굵직한 행사에 초청되는 단골 공연팀으로 성장했고 재경황산면 향우회 송년의 날에도 초청돼 서울까지 상경했다. 
올해 열린 해남국악제에도 도전했던 이들은 노인당 및 장애인시설 위문공연 등 재능기부에도 열심이다. 하물며 칠순잔치, 황산이장단 총회, 황산노인회 총회도 초청되니 황산면민의 삶과 함께하는 문화 팀이 된 것이다.  
민요가 좋아 모인 주부들, 그러나 욕심만큼 배우지는 못한다. 해남군의 늘찬배달이 열리는 기간에만 국악교실이 열리기에 나머지 기간은 스스로들 만나 배움의 욕구를 해소한다.
같은 황산면에 살면서도 안면이 없던 이들은 국악교실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이들은 가정주부로서 생활하다 60이 다 돼 공연 무대에 섰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공통점 때문에 빨리 가까워졌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크다. 이들은 공연이 있는 날엔 새벽 4시에 일어나 농사일과 집안일을 서둘러 마친 후 집을 나선다. 또 공연 며칠 전부터 국악교실에 모여 연습을 거듭한다.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생겼고 그 취미로 재능기부를 할 수 있다는 삶이 너무도 좋다고 밝힌 이들 여성들은 불러만 준다면 어디든 찾아가 재능기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산공룡국악교실 15명의 회원들은 지난해 해남고법민요발표회에서 황산농요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곡성 남도국악제에서는 농부가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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