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 달마고도 전
행촌미술관, 수윤미술관

 

 인간의 발길이 만들어낸 달마고도, 1000년이 지난 지금 사람의 손길로 다시 탄생한 달마고도가 그림으로 세상과 조우한다. 
부처를 만나기 위해 숱한 순례자들이 걸었던 길, 작가는 그 길 위에 붓을 더했다.
행촌미술관은 박성우 작가의 개인전 ‘박성우 달마고도 達磨古道 展’을 오는 19일부터 1월20일까지 행촌미술관과 해남읍 학동 수윤Art Space에서 동시에 연다. 
이번 전시는 박성우 작가의 12년 만의 개인전이자 전업화가의 30년 결과보고로 총 50여점이 전시된다. 
그림을 업으로 살아온 작가의 일생이 마치 달마고도를 걷는 순례자처럼 이번전시회는 박성우 작가의 붓의 순례길이다.   
박성우 작가가 달마고도를 그리게 된 것은 지난해 행촌문화재단의 남도 스케치 답사에 참여하면서이다. 
작가는 올해 이른 봄부터, 달마고도 둘레를 돌며 스케치를 시작했다. 
작가는 달마산에서 내려다보이는 남도풍경과 달마고도를 수십만 번의 붓질로 9m에 달하는 화폭에 담아냈다. 이를 위해 화가는 달마산 위에서 달마고도를 바라보고 가장 낮은 곳에서 산의 웅장함을 바라보며 여러 시점에서 달마고도를 그렸다. 
이번 전시에선 작가가 유년시절을 제외하고 평생을 살아온 목포에 대한 애정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작가는 목포의 사라져가는 오래된 풍경들 온금동, 서산동, 북교동 등을 꾸준히 화폭에 담아왔는데 작품 속에서 옛 동네에 대한 애정 어린 작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박성우 작가는 목포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전통산수에 대해 관심이 높아 전통산수를 그리고 있다. 
처음에는 유화로 전통산수를 시도했지만 지금은 먹과 쪽물을 사용한다.
쪽과 먹으로 평면의 종이에 산의 깊이와 공간을 불어넣은 박성우 작가의 쪽물 작품은 재료의 특성상 섬세하고 독특하다. 
행촌문화재단은 오는 19일, 학동 수윤Art Space에서 박성우 개인전 <박성우 달마고도達磨古道 展>오프닝 자리를 마련한다. 
작가와 함께 같은 길을 걸어온 동료화가들, 지인들을 포함해 관심 있는 지역민 누구든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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