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기타 동호회
지인들과 즐긴 음악파티

▲ 클래식 기타 동호인 연주회의 작은 음악파티가 해남읍 학동 수윤미술관에서 열렸다.

 아마추어의 장점은 자유로움이다. 화려한 조명도, 무대도 원하지 않는 자유로움,  서너명의 관객만 있어도 만족이다. 작지만 그들이 나의 음악에 공감해 주고 함께 즐길 수 있다면, 아마추어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클래식 기타 동호인 연주회’의 작은 울림이 지난 22일 읍 학동 수윤미술관에서 있었다.
무대 배경은 박성우 작가의 그림이다. 하나둘 찾아오는 관객들은 박성우 화가의 개인전 ‘달마고도 達磨古道 展’을 보며 인사를 나눈다. 오는 이들의 손엔 먹거리가 들려 있다. 군고구마에서 따뜻한 오뎅, 귤, 파전 등. 음악회가 끝나면 서로 나눌 음식이다. 
연주회는 클래식 기타 동호회 회원인 최성호(48)씨가 만들었다. 이날 지인들은 무대라고 굳이 일러줘야 만이 알 수 있는 무대를 꾸미고 함께했다. 공연도 대형화 되는 요즘, 이웃의 정이 만든 무대이다.
최성호씨와 회원들은 이날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공연을 했다. 클래식 기타 연주 중간 중간 관객과 말을 섞으며 호흡했다.  
공연을 기획한 최성호씨는 5년여 동안 해남읍 북카페를 운영하며 손님들과 정을 붙이고 노래하며 기타를 쳤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놀 수 있을까. 어른도 놀아야 한다는 명제가 생겼다.
최성호씨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연1회, 총 30회 공연을 생각하고 있단다. 그는 작가가 꿈인데 30회 공연을 하다보면 에피소드가 생길 것이고 그것을 엮어 한권의 책을 내는 작가가 될 것이란다. 그만큼 공연을 지속한다는 것이 어렵고 작가의 길도 어렵다는 말을 특유의 농담으로 풀어낸 이야기다.
최성호씨는 이번 공연에 지역사람들의 호응이 매우 좋아, 내년 공연도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 같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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