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면, 전기·보일러 교체 척척
행복하우스 70호까지 탄생

▲ 민경탁 희망돌봄팀장과 최영·이정식 기사는 자신들의 재능을 살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이 주거환경을 개선시키고 있다.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 행복하우스 70호까지 탄생시켰다. 행복하우스 70호 탄생까지 기간은 1년 2개월, 화산면사무소 직원들의 복지행정은 현장에서 이뤄진다. 특히 일회성 선물 전달이 아닌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생활의 불편을 해소해 주는 복지행정이다.
전구 하나 바꾸는 것도 힘이 들어 어두컴컴한 데서 생활하는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은 큰 선물보단 일상적인 작은 손길이 필요한 곳이다.   
민경탁(53) 희망돌봄팀장은 전기과를 나와 공무원 임용 전 전기공사와 주택인터리어에, 최영(45) 기사는 건설업에 종사한 경력이 있다. 이들의 재능이 뭉쳤다. 
여기에 동네마다 청소차량을 몰고 다니는 이정식(58) 기사는 현장 민원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손길이 필요한 곳이 면사무소에 전달되면 민경탁 복지팀장은 복지협의체의 협의를 거친 후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민원을 해결한다.
전기 콘센트나 스위치, 낡은 전선, 전구 및 보일러 교체 등 갖가지 일들이 이들의 손길을 거친다. 전구는 LED로 교체해 주고 전기 스위치 및 콘센트 위치, 보일러 스위치도 사용하는 이들의 처지에 맞게 높이와 장소를 선택하는 등 세심함을 더한다.    
많은 손길이 필요한 곳은 사전에 꼼꼼한 현장답사를 통해 견적을 빼고 직원들과 의논을 거쳐 봉사에 나선다. 
그때그때 해결되는 화산면의 복지행정은 마을이장이나 주민 누구나 마을의 독거노인 및 장애인 가정을 눈여겨보는 데로 확장되고 이들의 불편함이 곧바로 면사무소로 전달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당연히 매일 마을을 방문하는 이정식 청소차량 기사의 눈과 귀도 어려운 이웃에 향하고 이들의 생활민원이 곧바로 해결되기에 마을을 향하는 발걸음도 힘이 난다.
“면사무소에서 이런 일도 한데요”라는 주민들의 말은 이들에겐 커다란 격려이다. 봉사할 가정이 결정 나면 민 팀장과 최 기사의 재능은 한컷 발휘되고 여기에 이정식 기사의 보조까지 삼박자가 척척 맞는다. 또 때에 따라 면사무소 직원들도 집안 곳곳을 청소하며 힘을 보탠다.
현장에서의 복지행정, 화산면사무소 직원들의 단합의 현장이다. 또 공무원으로서 끝없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현장이다.
민경탁 팀장은 이용범 면장을 비롯한 지원들의 지원과 참여가 있었기에 행복하우스 70호를 달성하게 됐다며 2019년에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의 생활현장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복하우스 70호 탄생까지 들어간 예산은 해남군의 긴급지원예산 670만원에 복지협의체의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보일러와 전구, 전선 등은 저렴하게 구매하고 설치는 직원이 직접 하기에 적은 예산으로 가능한 일이다. 여기에 온수 매트, 보일러 교체, 겨울 난방도 지원한다.
또 수급자 중 무료임대 주택자는 집 수리비가 지원되지 않기에 화산면 봉사팀의 손길이 꼭 필요한 곳이다.
전구 하나 바꿨는데 “이렇게 밝은 세상이 있나”라며 전등불보다 더 환하게 웃는 이들, 도와달리는 말 한마디가 변화시킨 주거환경, 화산면의 민원행정은 행복 전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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