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교∼읍사무소 길
옥천 영춘마을 인도
녹우당 가는 길목

▲ 인도로서 기능을 상실한 대표적인 볼썽사나운 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읍사무소 길)

 해남군에는 잘못된 인도정책으로 시급히 뜯어내야 할 길이 몇 군데 있다.
대표적인 곳이 해남교에서 읍사무소로 향하는 도로이다. 폭이 1m도 안 되는 길에 가로등과 소화전, 전신주들이 도로 가운데에 턱 하니 자리하고 있다. 
또 가정집으로 연결되는 구간에선 인도가 푹 꺼지는 등 인도가 아닌 형식적인 길로 설계돼 있다. 육안으로 보아도 너무도 볼썽사납다.     
옥천 영춘리 인도도 마찬가지다. 가정집으로 들어가는 곳에서 인도가 푹 꺼지길 수없이 반복한다. 인도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하다. 
해남읍 연동의 고산유적지 진입로도 절대 걷고 싶지 않은 길이다. 들녘 진입로에서 높낮이가 반복되는 길이어서 해남 대표적인 관광지 입구 길이란 것 자체가 부끄럽다. 인도를 하천 쪽에 냈으면 이러한 일이 없었을 것인데 논 옆에 놓다 보니 일어난 일이다. 얼마나 현장을 무시한 설계인지 개탄스럽다.
2015년에 이곳의 인도를 제거하는 문제와 진입로 가로수의 이전문제가 제기됐었다. 
당시 해남군은 인도 철거에 대해선 폐기물 처리비용 등 많은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도로서 기능을 상실한 대표적인 볼썽사나운 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녹우당 길)

 그러나 이곳 가로수는 옮기기로 결정했다. 토질이 박한 곳에 식재돼 있어 성장이 더딘 데다 수형도 제각각이어서 가로수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도로 양편의 들녘 자체가 경관이기에 굳이 가로수가 필요 없는 곳인데도 식재돼 있어 해남군의 가로수 정책의 실패 사례로도 꼽혔던 이유에서이다. 이때 군은 가로수인 배롱나무 중 상태가 양호한 것은 송지방면 국도 77호선에 식재된 배롱나무 보식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나무은행으로 옮길 방침이었다. 그러나 군수공백으로 모든 것이 중단됐다.
이곳 인도는 17년 전에 개설했지만 가다가 끊기기를 반복하고 있고 여름철이면 잡초가 우거져 폐허길이란 오명을 받고 있다. 
또 아스콘이 파헤쳐져 보수가 필요하기에 철거를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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