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의 공적 인정

 

 고성주 해남고 미술 교사가 지난달 31일 해남교육청 교육장상을 수상했다. 햇수로 33년 교직에 몸을 담으며 8년을 제외하고 해남에서 후학양성에 힘쓴 점, 모교인 해남고등학교 창의 갤러리 활성화 공로가 인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 교사는 1987년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임시로 교편을 잡은 곳이 해남여고(현 해남고등학교)였다. 지난 2014년, 당시 조태형 교장은 신축 건물로 무엇이 좋을까를 고 교사에게 물었고, 고 교사는 그림과 전시를 함께 할 갤러리를 건의했다. 그로 인해 해남고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준 해남고 창의 갤러리가 세상에 나왔다. 
고 교사는 이것을 발판으로 매월 연재하는 잡지인 아트 갤러리에 창의 갤러리에서 열리는 일련의 행사와 자신의 생각 등을 글로 실으며 창의 갤러리와 화가, 학생들을 소개했다. 
그는 고교 교사답게,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도 힘썼다. 고 교사의 손을 거쳐 미대에 합격한 학생들은 부지기수다. 대표적으로 이화여대 또는 홍대 등이다. 서울 근교 대학에 입학하면서 미학도의 길을 터준 것이다.
이번 상을 수상한 것에 관해, 고 교사는 고향에서, 그리고 모교에서 인정해주는 상이라 의미가 크다며, 내리사랑으로 이어가겠다는 말을 남겼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