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국립박물관 특별전
해남윤씨 화첩 전시

▲ '풍요의 땅 전라-천년의 시간을 걷다' 특별전이 열리는 국립나주박물관에는 공재 자화상 진품뿐 아니라 해남윤씨 화첩이 관객을 맞고 있다.

 국보인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 진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녹우당 해남윤씨 집안에 내려오는 윤씨가보와 화첩(보물 제481호)을 생생한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국립나주박물관은 방학기간 찾아가볼 만한 곳이다. 특히 인공지능(AI) 큐아이의 안내를 받으며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색다른 즐거움이다.
'풍요의 땅 전라-천년의 시간을 걷다' 특별전에는 국보 4점과 보물 23점 등 모두 100여 점의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다. 국보 제143호로 지정돼 있는 화순 대곡리 청동기 유물과 국보 제240호인 윤두서의 자화상 진품도 만날 수 있다.  
특별전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문화재를 불교와 유교, 예술 등 5개 분야로 나눠 조명하고 있는데 이중 '전라도의 유교문화'를 주제로 한 코너에선 금남 최부의 문집이 전시돼 있다. 금남 최부는 조선시대 초 해남에 학문을 전파한 이로 해남의 유림문화는 금남 최부로부터 시작된다. 
또 고산 윤선도의 시조 등 우리 국문학사의 주옥 같은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윤두서의 자화상은 '예향 남도의 상징-전통회화' 코너에 전시돼 있다. 자화상과 함께 해남윤씨 종가에 보관된 윤씨가보와 화첩(보물 제481호)도 눈에 띈다.
여기서 '예향 남도의 상징-전통회화' 설명문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국적인 남종화가 공재로부터 시작됐음을 설명하고 있다. 설명문에는 누구보다 먼저 남종화풍을 습득한 공재의 화풍이 조선 말기 소치 허련으로 그리고 미산 허형, 의재 허백련, 남농 허건으로 이어졌다고 적고 있다. 그런데 정작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공재 윤두서가 빠진 소치 허련의 진도와 남농 허건의 목포 중심으로 열리고 있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 옥천 만의총에서 발굴된 유물들

 국립나주박물관 상설전시관도 눈여겨볼만 하다. 영산강유역의 선사와 역사시대 문화를 전시하고 있는데 옥천면 성산 만의총 발굴유물과 현산 조산 고분유물, 삼산 신금 옹관묘 등이 전시돼 있다. 전라도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조명할 수 있는 '풍요의 땅 전라-천년의 시간을 걷다' 특별전을 방학기간 관람을 권한다. 

▲ 현산 조산고분에서 발굴된 유물들

 특별전은 2월24일까지 계속되며 오전 10시부터 감상할 수 있다. 주말과 휴일엔 오후 7시, 평일엔 오후 6시까지 개방하며 입장료는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은 쉰다.
한편 국립나주박물관은 박물관 내에 전시·안내 로봇 '큐아이'를 배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큐아이'는 음성인식 자동응대 시스템을 통해 박물관 기본 정보와 각종 편의시설을 소개하고 관람객이 질문하면 질문을 이해하고 편의시설 위치와 이용방법, 주변 볼거리, 교통 정보, 관람정보 등을 음성 또는 화면으로 안내하는데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다국어 서비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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