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면 동해리 공동샘 
향토문화유산 4곳 지정

▲ 마을공동 우물인 북평면 동해리 마을공동샘이 해남에서 처음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2018 해남군 향토문화유산으로 마을공동 우물이 첫 지정됐다. 해남군은 지난해 12월21일 해남군 향토문화유산 심의위원회를 열고 북평면 동해리 마을샘을 비롯한 4곳을 신규 지정했다. 
올해 지정된 향토문화유산은 신청한 11개소 중 북평면 동해리 마을샘, 효자 김석한 정려각, 정영철 고택(황산면 평덕길), 이한봉 고택(해남읍 복평길) 등이다.
북평 동해리 마을샘은 마을 당산목과 노거수 보호림과 함께 있는 구유형 석조 샘으로 샘 인근 암벽에 건립연대가 1923년으로 기록돼 있다. 북평 동해리 마을샘 지정으로 사라져 가는 마을 공동우물에 대한 가치가 새롭게 조명될 전망이다. 
이와 달리 이번에 지정신청이 들어온 황산 남리 관샘은 부결됐다. 이 샘은 조선시대 남리역 부근에 있던 샘으로 조선시대 교통시설인 남리역과 관련된 우물로 전하고 있다.
심의위원들은 이곳 샘이 역사적 가치가 있으나 해남군내 유사한 우물에 대한 전수조사 후 함께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첨부해 부결했다. 현재 해남에는 조선시대 우수영 내의 우물과 북평 이진 우물, 계곡 성진샘 등 역사적인 장소에 들어선 샘들이 존재한다. 
최근 유교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효자 김석한의 석조 정려각(북평면 남창리)이 이번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정려각은 건립연대가 1924년(甲子)으로 1980년 중수기록이 남아 있고 흔치 않은 석조 정려라는 점을 인정받았다. 
정영철 고택(황산면 평덕길)은 1927년 건립한 ‘ㄱ’자형 한옥 건물로 원래 사랑채 건물이다. 정면 6칸 팔작지붕집으로 각 공간의 구성이 다양하고 건립 당시 상량기록이 남아있고 보존도 잘 돼 있어 지정됐다. 
이한봉 고택(해남읍 복평길)은 1904년 건립한 한옥으로 원래 현산면 백포마을에 있던 건물을 현재 위치로 옮긴 것이다. 정면 6칸, 좌우로 툇간이 붙은 팔작지붕집으로 이건한 건축물이지만 당초 건립원형을 유지하고 있고 건립연대를 알 수 있는 상량기록이 있어 지정됐다. 
심의에서 부결된 북평면 서홍리 남포오공 육영비는 건립연대가 비교적 근대여서 지역에 남아있는 다른 비석과 검토․비교 후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며 보류됐다. 
마산초등학교에 있는 ‘팔굉일우(八紘一宇)’ 비석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침탈 정신을 표방한 것으로 건립연도는 1940년대로 추정했다. 단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할 가치가 있지만 해남에 남아있는 일제강점기 유산 조사 후 지정여부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는 단서를 달아 보류했다.  
장활정려(해남읍 내사리)는 평택 임씨 문중선사에 위치한 효열문으로 2006년에 지어진 현대식 건축물이고 현대 인물(1983년 별세)로서 문화재 가치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부결했다.
황산리 분토 고인돌군(현산면 읍호리)은 2019년 해남의 고인돌 학술연구용역이 계획돼 있어 보류됐고 현산 월송리 줄바위와 황산 성산 매바위는 전문가(지질) 현지조사 후 심의할 필요가 있어 보류됐다.
한편, 향토문화유산은 국가지정문화재 또는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문화재 중 보존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해남군 자체로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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