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바다온도 상승 
신품종개발로 변화 모색 

▲ 올해 물김 판매액이 지난해 비해 53%에 그치고 있어 1000억원 대 규모의 물김시장이 절반 가까이 무너질 것으로 우려된다.(지난해 물김 위판 현장)

 올해 해남 물김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85% 수준, 판매액은 53%로 현시점에서 누적 판매액은 160억원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물김 총 위판액은 6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1000억원, 2018년 983억원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해남의 김생산량 부진에도 전국적인 물김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00%를 넘어섰다. 이는 해남이 내만성이라 수온의 영향에 민감한 반면, 고흥, 진도, 완도 등은 외만성이라 바다 수온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또 이들 지역에서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불법 김양식이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도매상들이 보유하고 있는 7000만속의 마른김 또한 적정선인 5000만속을 넘어서고 있어 가격 회복의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 제일의 마른김 생산지인 해남은 연간 4000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물김을 더하면 5000억원 정도의 시장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김가격 하락은 지역경제에도 민감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물김 작황부진에 대한 해남군의 분석에 의하면 채묘 시기인 지난해 9월 바다 수온이 주요인으로 적정 수온 22도를 상회한 24도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에 11월까지 고수온대가 유지됐고, 겨울철 수온이 4~5도를 유지해야 중성포자(포자에서 또 포자가 나오는 것)가 활성화되는데 수온이 7도를 넘어서 김작황 부진으로 이어졌다. 또 최근 몇 년간 김작황이 좋아 어민들이 7~10일 정도 채묘를 앞당긴 데도 하나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구온난화로 바다 수온은 조금씩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남군은 국립수산과학원(화원 소재)과 전라남도해양수산기술원 해남지원(삼산 소재)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신품종을 시험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후에 민감한 바다채묘 보다는 육상채묘로 눈을 돌려 수온을 체크해 가며 적정 시기에 바다에 채묘를 넣을 수 있도록 군비를 확보해 지원할 방침이다. 육상채묘는 공정 5단계를 줄일 수 있어 노동력이 줄고, 채묘 시 태풍 등 재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남군은 어민들이 자신들의 노하우에 의존해 육상 채묘를 꺼리고 있지만 올해 육상 채묘를 했던 2어가의 작황이 좋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어민들의 적정 어장거리 유지, 밀식 방지 계도와 아울러 500ha에 대한 어장 정화사업을 실시해 영양염류를 풍부하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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