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장기발전 위한 공간
주민 문화체육 공간으로

 

 고천암에 들어서는 남도광역추모공원이 올 상반기에 문을 여는 가운데 우슬경기장 옆 신안리 공설묘지 이전 대책을 고민할 때다. 
남도광역추모공원에는 화장시설과 봉안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남도광역추모공원 개원과 함께 해남지역에 분포돼 있는 공설묘지에 대한 정비도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해남읍 신안리 공설묘지는 해남읍 초입에 위치한데다 해남읍의 장기발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부지여서 이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었다.
현재 신안리 공설묘지에는 약 3000여 기의 묘가 조성돼 있다. 대부분 묘들이 무질서하게 조성돼 있고 무연고 묘도 500여기에 이르고 있다. 이에 해남군은 지난해 초에 해남읍권의 장기발전과 묘정비를 위해 용역을 추진한바 있다. 이유는 남도광역추모공원으로 이장을 위한 장기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다. 이에 해남군은 1800만원 예산을 들여 용역을 발주했는데 용역결과 신안공설묘지 터는 체육시설 및 주민들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활용할 가치가 높고 주민들도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해남읍의 장기발전을 위해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당시 해남군청 주민복지과는 신안공설묘지와 관련해 지역사회에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용역을 발주했었다.
신안리 공설묘지는 개인소유 일부토지를 제외한 9만5554㎡가 해남군 소유이다.
현재 우슬경기장은 난개발에 가까울 정도로 포화상태다. 종합적인 계획이 아닌 부족한 부지에 체육시설을 억지로 끼워 넣다보니 시원해야할 곳이 답답함마저 주고 있다. 확장할 공간이 없어 멀쩡한 주차장에 건물이 들어서고 조망권을 막아버린 건물이 턱하니 버티고 있다.
시설물간 거리는 물론 군민들이 편하게 쉴 벤치하나 없는 상태의 우슬경기장이다.
당초 해남군은 우슬경기장을 해남군민들과 전지훈련팀 모두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원형태의 개발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금은 철저하게 전지훈련팀에 맞춘 개발에 맞춰져 있어 공원의 기능은 사라졌다. 현재 체육공원 추세가 큰 잔디밭과 편의 공간을 두루 갖추고 주민들의 방문을 끌어올리는데 반해 우슬경기장은 그 기능을 상실해 버린 것이다.
따라서 공원이 결합된 체육시설 또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의 체육공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대두돼왔다. 특히 목포 평화광장처럼 청소년들이 인라인 스케이트나 자전거를 자유롭게 탈 공간의 필요성도 제기되는 추세이다.
따라서 고천암에 들어서는 남도광역추모공원 개원과 함께 신안리 공설묘지 이전에 대한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특히 신안리 공설묘지 이전사업은 해남군 여러 부서가 연관된 사업이라 해남군 차원에서 진행해야할 사업이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