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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공고 신입생 미달…그러나 꿈은 커졌다
박태정 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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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8  13: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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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공기업 채용반 부사관동아리 신설
조영천 교장,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추진

   
▲ 해남공고 조영천 교장은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취업과 대학진학을 동시에 추구하는 학교를 표방하고 나섰다.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미달사태를 빚은 해남공업고등학교가 올해 들어 변신을 시도한다. 지난해 9월 부임해온 조영천 교장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신입생 모집 과정에서 수차례 군내 중학교를 찾아가 홍보를 하고, 교육지원청에도 내고장 학교보내기 운동 차원에서 도와달라고 호소했지만 모집은 정원의 절반을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고등학교 진학에서 탈락자가 없는 현 상황을 감안했을 때 추가 모집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전학규정을 완화했다. 아이들이 혹 잘못된 선택으로 외지 고등학교를 지원했지만 해남으로 다시 돌아올 기회를 주자는 차원이다. 해남공고는 이를 위해 교사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전학규정위원회를 구성해 건강상, 생활지도상의 이유로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해당학교 교장의 요청에 따라 전학을 받아들이기로 전학 규정을 완화한 것이다. 
조 교장은 과거 해남공고는 선 취업 후 진학 정책으로 대학에 가는 학생들은 장학금을 주지 않았는데 이를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오히려 해남고보다 대학 진학에 유리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진학반에 해당하는 적응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적응반이란 특성화고의 특성 상 주요 과목의 수업 시수가 부족해 일반고생에 비해 대학 적응이 어려웠던 것을 만회하기 위한 과정으로 대학 생활 적응반이다. 이를 위해 방과후 교육으로 외부 강사를 영입해 국어, 영어, 수학을 집중적으로 지도하며, 저녁 식사도 제공할 계획이다. 
일반계고에 비해 오히려 대학에 진학하기 쉬운 학교라는 점을 강조해 대학과 동떨어진 학교라는 이미지를 지우겠다는 것이다.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무원 공채반, 공기업 채용반도 운영한다. 올해는 제일중, 완도중의 내신 20~30%대에 해당하는 신입생 6명을 대상으로 반을 편성해 방학 중에도 매일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조 교장의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는 학생 복지시설 확충으로 완성된다. 우선 기숙사에 컴퓨터 15대를 들이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도 연결했다. 
PC방과 게임방도 만들 계획이다. 게임방은 6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4억여원을 투입해 학생들의 관심이 많은 바리스타, 드론, 미용, 밴드, 부사관동아리실도 만든다. 현재로서는 학과 개편이 어려워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동아리를 활성화시켜 해결할 방침이다. 특히 전남 최초로 부사관동아리를 신설해 우선적으로 부사관에 임용될 수 있도록 국방부와 조율해나갈 계획이다. 
급식문화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조 교장은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늘 고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2000여만원을 투입해 1주일에 한 번씩 고기 먹는 날을 정해 배불리 고기를 먹게 하겠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이 학교를 좋아하고 교육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하고, 동문회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교장 혼자의 힘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5명의 부장교사를 모두 젊은층으로 교체해 학교에 활력을 줄 방침이다. 
조 교장은 아이들은 이미 고등학교 진학 과정에서 좌절을 겪은 상태라며, 가정에서도 부모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자존감을 세워주고 존중해주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아이들은 정말 착하다면서 폭력, 체벌, 인권침해가 없는 학교를 만들어가겠다며 내고장 학교보내기에 지역사회가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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