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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뿌리고 금줄 치고 옛 당제 그대로
박태정 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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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8  14: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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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내면 학동마을  
마을 존재하는 한 영원히

   
▲ 문내면 학동 당제는 간략화되는 다른 마을의 당제와 달리 옛 제례 모습을 그대로 잇고 있다.

 “얼마나 오래 됐는지도 몰라요? 어르신들도 어렸을 때부터 지냈다고 하니까. 아마 수백년은 됐을 성 싶어요.”
동네 생기면서 수호신 격으로 모신 당할머니를 모시는 문내면 학동마을이다. 왜 당할머니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섬기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 번도 끊긴 적 없이 당제를 모셔왔다고 하니, 제를 지내지 않아 불상사가 난다든가 하는 금기도 없다. 다만, 어느 해 흉년이 들어 소머리를 올리지 못했더니 마을에 불이 나서, 제물로 반드시 소머리를 올려야 한다는 정도의 이야기만 있다.  
65가구 110명이 살고 있는 학동마을은 1960년대 후반 혈도간척지가 생긴 이후 농사 위주의 마을로 변모했다. 당할머니를 모시고 있는 당이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애초에는 바다와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도 하지만 이도 추측일 뿐이다. 
학동마을은 매년 정월 초하루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당제를 지낸다. 
제관은 세 명을 선출하는데, 마을 사람들 중 생기복덕이 맞는 사람을 골라 섣달그믐이 되면 마을 뒤편에서 좋은 황토를 가져와 제관 집 문 앞에 뿌려 부정을 막는다.
 당일 아침에는 마을 공동 우물인 항샘과 빨래터샘을 깨끗이 청소하고 부정 타지 않도록 금줄을 치고 푸른 대나무를 꽂는다. 
용변을 본 제관은 다시 목욕재계를 해야 하는 전통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저녁이 되면 제관들은 당산제에 사용할 제물을 마련한다. 제물로는 소머리, 과일, 건포, 술, 식혜, 매국 등을 준비한다. 
저녁이 되면 제물과 마을 세대주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갖고 제각으로 오른다. 밤 10시가 되면 당할머니에게 새해 마을의 평온과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며 제를 지낸다. 이후 마을로 내려와 잡곡밥으로 헌식한다. 이튿날 마을회관에 모여 마을 사람들과 마련한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박성용 이장은 마을에 교회가 없고, 주민 70%가 불교를 믿고 있어 당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민들 또한 당제를 모시지 않으면 마을에 우환이 생길 것이라 믿고 있다.  당할머니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마을 주민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월 대보름, 마을 곳곳 당산제
지신밟기, 용왕제 등 재현               

정월 대보름을 맞아 해남 곳곳에서 전통 민속잔치가 열린다. 
해남군은 행사비를 지원하고, 원형을 기록 보전해 문화예술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서 발판 소독조, 대인 및 차량 소독실시 등 예방대책도 마련하여 추진하게 된다.
당제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삼산면 상가리 당산제 19일 ▲계곡면 성진 별신제 19일 ▲화산면 구성리 용왕제 18일, 해창리 당산제 19일, 대지리 도제 19일 ▲현산면 초호리 당산제 19일 ▲북평면 오산리 당집제 19일 ▲북일면 삼성리 당산제 19일, 용일리 기원제 19일 ▲송지면 서정리 대보름굿 17일, 금강리 도제 18일, 동현리 헌식제 18일, 산정2리 당산제 18일, 어란리 헌식제 19일, 영평리 헌식제 19일, 신정리 헌식제 19일 ▲마산면 안정리 지신밟기 19일 ▲산이면 대진리 지신밟기 19일, 송천리 당산제 19일 ▲문내면 동영리 보름행사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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