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일정 파행 줄일 수 있어
대도시도 1월로 변화추세

 

 

 졸업식이 1월로 앞당겨지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해남에선 해남공고가 1월4일 졸업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여전히 해남의 학교들은 해남공고를 제외하고 2월 중순 이후에 졸업식을 한다.  
이와달리 광주시와 세종시 등 일부학교에서는 1월에 졸업식을 하고 있고 강진군의 청람중학교도 졸업식을 1월로 앞당겼다. 학교장 권한으로 졸업식을 앞당긴 것이다. 
1월초에 졸업식을 한 학교의 학생들은 2월말까지 방학이다. 순환직인 교사들도 다음 발령지에서 새학기 교육계획을 세운다. 교과과정은 모두 끝났는데 수업일수를 맞추기 위해 어정쩡하게 등교하던 모습도 덩달아 사라졌다. 
지난 1월4일에 졸업식을 거행한 해남공업고등학교는 졸업 이전에 하는 취업은 현장실습이라는 이유로 직장인으로 인정받지 못하자 졸업시기를 앞당겨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그밖에 화산초가 유일하게 1월11일에 졸업식을 했지만 이는 석면공사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는 예전처럼 2월에 개학을 하고 졸업식 이후 봄방학에 들어가 3월에 새학기가 시작된다. 교사들이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2월 개학 기간에 학생들의 수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또한 교사들이 3월1일자로 옮겨간 학교에서 신학기 교육계획을 세우느라 3월 수업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2월8일에 인사 발표를 내고 교사들이 원적학교에 적을 두면서 출장형태로 전근할 학교에서 교육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1월 졸업식을 선호하고 있다. 그간 2월과 3월 새학기의 수업운영이 파행적이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아직 졸업시즌을 당기겠다는 계획은 없지만 현재 일선학교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있으며,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 과정을 거쳐 바람직한 방향을 잡아가겠다며 졸업식 시즌을 당기는 것에 대해 문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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