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성분 인체 쌓이면 치명
보신하려다 범법자도 돼

 

 해남읍에 사는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식당 메뉴판에 적인 청둥오리탕을 먹다가 이에 씹히는 이물질을 발견한 것이다. 꺼내보니 납탄이었다. A씨는 당연히 양식 청둥오리라고 생각하고 주문을 했는데, 구리가 입혀진 총알을 보고 나자 죄를 짓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맛이 좋다는 이유로 겨울철이 되면 청둥오리 요리를 찾는 이들이 많다. 수요가 있으니 청둥오리 요리도 있을 터이다. 그러나 야생 조수는 잡아서 유통시키는 것, 요리하는 것, 이를 먹는 것까지 모두 불법이다.  
야생의 청둥오리를 포획하는 방법은 두 종류라고 한다. 총을 이용한 방법과 독극물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총의 경우 총알이 납이기 때문에 이를 끓일 경우 중금속인 납성분이 녹아나 인체에 쌓여 치명적인 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독극물을 이용할 경우에도 간이 작은 조류의 경우 몸 전체로 급속하게 퍼져나가기 때문에 이를 섭취한 인체도 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몸에 좋다는 이유로 야생 동물을 즐기는 이들의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이런 이유도 있다. 
청둥오리는 보호종은 아니며, 유해조수로 분류돼 있다. 
겨울철이면 AI근원지로 지목돼 사람들의 미움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굳이 청둥오리와 같은 야생 동물이 아니라도 안전한 먹거리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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