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허가는 났지만
주민동의 필수인데 주민반대

 

 임야가 태양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송지 내장리가 소수력발전소 건설로 주민 반대가 극심하다. 
내장리 소수력발전은 표고 25m의 산 위에 양식장을 만들고, 방출수의 낙차를 이용해 950KW의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내장리 소수력발전은 현재 사업허가가 났으나, 임야에 대한 개발행위 허가는 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공유수면의 경우 점사용에 대한 주민동의서가 필요한데 주민 반대에 부딪혀 실제 공사가 이뤄지기까지는 많은 난제가 남아 있다.  
내장리 주민들은 어촌계, 이장, 마을임원 등이 지난 10일 군수 면담을 실시해 반대 의사를 전달하고 군수로부터 주민들의 견해에 동의한다는 뜻을 전달받았다. 
정종수 이장은 업자들이 지난해부터 뇌물공세를 펴고 있고, 주민들을 상대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청정 지역을 지키기 위해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장리 앞바다는 어촌계의 해조류 채취장과 양식장이 있는데 소수력발전에서 급하게 쏟아지는 방출수로 인한 유실과 오염이 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식장 소수력발전은 친환경적인 측면도 있다. 그러나 수백 년을 거주해온 주민들의 동의 없이 자본의 논리로만 밀어붙이는 식은 문제가 있다. 
문내면 양정리의 경우 기존 1000여 평의 광어양식장에 방출수를 이용한 소수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양정리 소수력발전은 애초 50KW급으로 신청을 했지만 발전량이 계획만큼 나오지 않아 30KW로 줄였고, 현재는 15KW로 다시 조정된 상태이다. 
양정리 또한 처음에 소수력발전이 들어선다고 했을 때 마을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해조류와 어패류 피해가 우려되었기 때문이다. 장용남 이장은 주민들 동의해준 적도 없는데 현재 가동 중이라며 이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의해 농어촌이 흔들리고 있다. 주민들은 살아온 터전에서 옛날의 방식으로 살아가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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