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4일 윤한덕 국립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하 센터장) 종친은 해남윤씨이자 화산면 출신이다. 
 전국의 402개 응급의료기관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했던 윤한덕 종친을 모 유력중앙일간지 기자는 의료영웅이라고 불렀다. 
윤한덕 종친은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제1기 응급의료학과 전공의 출신이다. 종친은 진보적이며 이상주의자로 우리나라 응급실 운영체계의 선진화를 위해 몸과 마음을 모두 바쳤다. 
 요즘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연봉이나 출세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환자진료에만 최선을 다했다. 뿐만 아니라 편안한 진료실 근무가 아닌 응급실의 중환자를 제때에 치료할 수 있는 선진국형 의료체계 도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는 2002년 국립중앙응급의료센터 창립과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자리를 옮겨야 할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2012년 7월부터 센터장으로 승진과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세계적인 응급진료정보를 수집하는 국가 응급진료정보망(NEDIS)을 구축했다. 
 이와 같이 응급의료기관 체계 확립은 물론 응급실 진료와 운영의 개선에 최선을 다했다. 
 특히 응급환자 이송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닥터헬기 착륙장 증설을 위해 지난 해 10월 국회 보건 복지위원회에 출석하여 강력히 요구하였으며 응급의료기관 평가와 권역외상센터를 도입했다. 
 또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는 팽목항 현지에서 총괄책임자가 되어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에 충실했다. 윤 센터장은 1968년 해남군 화산면 율동리 용덕마을에서 윤재태씨의 늦둥이 아들로 태어났다. 그 후 초등학교 교사 아버지를 따라 광주에서 자랐다. 윤한덕 종친의 항렬은 ‘현’자며 시조 윤존부의 28세손이다. 효심이 남달라 순직하던 그 날도 설날 고향산소에 성묘하기로 약속했으나 일 때문에 지키지 못해 연락이 두절되어 남편의 집무실을 찾아왔던 부인에 의해  시신이 발견되었다. 
 종친의 영결식은 지난 10일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경기도 포천시 광릉 추모공원에 안장되었다. 윤한덕 종친의 영전에 전국 각처의 해남윤씨 종친 모두의 이름으로 삼가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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