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농협 무투표 행진

 

 잘 하면 2선은 무조건 밀어준다. 땅끝농협 김훈전 전 조합장도 2선 때 무투표 당선됐는데 박동석 현 조합장도 무투표로 2선에 성공했다. 
땅끝농협은 지난해 비상임 이사 8명도 전원 무투표로 당선시킨 이력이 있다. 이사 전원을 무투표로 당선시킨 예는 해남의 농협 중 처음 있는 일이고 또 올 2월에 열린 2명의 감사 선거도 무투표 당선됐다.
송지면의 단결은 선거 때면 여지없이 드러난다. 타 지역 후보와 맞붙은 선거는 송지면 출신후보로 단결하고 반면 송지면에서만 이뤄지는 선거는 경쟁보단 양보와 조절로 단일 후보를 내는 송지만의 선거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 박동석 조합장의 무투표 당선도 이러한 송지면의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평가이다.
송지면은 해남읍 다음으로 선거인수가 가장 많다. 따라서 도의원 제2선거구 선거는 송지면 출신이 아니면 명함도 내밀기 힘들고 수협조합장 선거도 송지조합원 수가 가장 많아 같은 양상을 보인다. 
또 송지면의 선거특징은 2선까지는 조건 없이 밀어주지만 3선에 도전하면 경쟁 후보가 많다는 점이다. 이번 해남수협 선거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 송지 출신 김성주 조합장은 지난 2선 도전 때 무투표 당선됐지만 이번 3선 도전에선 2명의 송지출신 후보와 맞붙었다.
이러한 송지면의 선거분위기에 대해 송지지역에선 위아래 질서가 잘 잡혀있고 바닷가 특유의 단결력이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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