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작가들 해남의 맛·풍광 그리다
행촌문화재단, 해남수묵기행 마련 

 

 
“봄의 정원인 저에겐 꽃과 술과 등불이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당신의 발길만이 저의 의미를 일깨워줍니다. 저의 이름은 풍요로운 해남, 맛있는 해남,향기로운 해남입니다. 당신에게 나의 낭만과 전통, 예술을 온전히 주고 싶습니다”   
행촌문화재단(이사장 김동국)이 지난해에 이어 마련한 ‘예술과 함께 떠나는 남도수묵기행’에 전국의 작가들과 여행객들이 해남을 찾는다.
도시에서 온 작가와 여행객들은 읍 학동에 위치한 수윤미술관에서 건강한 흙 내음을 느끼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흥사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1,500년 간의 시간여행을 한다. 이어 일지암에서 구성진 남도소리를 듣고 삼산 무선동 한옥민박촌에 자리한 새금다정자에서 초의로부터 내려온 남도의 차문화를 만난다.
또 3대째 막걸리를 잇고 있는 삼산주조장의 막걸리 향에 취해보는 시간도 갖는다.
해남의 수묵과 소리, 맛과 전통을 그들은 어떻게 표현할까. ‘예술과 함께 떠나는 남도수묵기행’에 참가한 전국의 작가들은 해남의 자연풍광과 인문, 맛 등을 작품으로 그려낸다. 해남의 모든 것이 그림으로 기록되고 표현되는 것이다. ‘예술과 함께 떠나는 남도수묵기행’은 행촌문화재단이 매년 추진하는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행촌문화재단은 매년 해남을 찾은 예술가들이 담은 해남의 자연 풍광과 서사를 화첩에 담아 행촌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해남의 전통문화유산과 동시대 예술가들의 창작이 결합해 ‘해남예술’로 탄생하는 남도수묵기행은 국내외 예술가들과 함께 해남을 기록하는 행촌문화재단의 주요사업이다. 지난 3년간 200여명의 예술가가 해남을 방문해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했다. ‘예술과 함께 떠나는 남도수묵기행’은 동백과 매화가 가장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3월에 시작해 10월까지 계절과 주제에 따라 매번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첫 번째 사업이 ‘예술가들의 봄소풍’이다. 
주요 방문지는 수윤미술관과 대흥사, 산이매화농원, 4~5월에는 청보리밭과 산티아고보다 더 오래된 달마고도(達磨古道)이며 여름과 가을에는 해남 곳곳에 설치된 현대미술 작품전시관과 해남의 음유시인들과 ‘가수 하림’이 함께 하는 풍류남도 예술투어다.   참가문의 : 행촌문화재단 533-3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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