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찾아가는 봉사 
해남군장애인직업재활시설   

▲ 해남장애인직업재활시설 보호작업장 소속 장애인들이 월1회 마을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남에게 봉사만을 받아왔던 장애인들이 이젠 봉사자로 나섰다. 봉사를 통해 잠재된 자아를 키우고 자신감과 자기표현, 관계의 중요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봉사활동이다.  
이러한 봉사활동을 기획한 곳은 해남장애인직업재활시설 보호작업장(원장 윤례중)이다. 이 작업장에 소속된 장애인들은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월 1회 10여명이 투입되는 찾아가는 봉사활동은 계곡면 이장단이 선정한 면내 10개 마을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지난 25일 작업장 소속 장애인들은 계곡면 신평마을 경로당을 찾아 대대적인 청소 봉사를 실시했다. 
이날 장애인들은 청소 시작 전 손수 만든 두부(국산콩 햇썹인증) 3kg과 콩나물(국산콩 친환경인증) 7kg을 전달하며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이 작업장에서는 두부와 콩나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두부는 만들기가 바쁘게 동이 나 구입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자원봉사를 나온 이목배(49)씨는 허리가 안 좋아 몸은 힘들고 아픈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청소해주고 나면 마음이 즐겁고 기쁘다고 말했다. 신평 마을은 인구 90여명으로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약 40여명 정도이다.    
오가던 할머니들은 건물 주변, 현관, 방바닥, 싱크대, 화장실, 창문 등을 둘러보며 몰라보게 깨끗해진 경로당 모습에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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