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화자원으로
관리 방안 마련
해남군은 청사 신축 착공을 앞두고, 해남읍성과 주변 노거수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해남군청 뒤편에 남아있는 해남읍성은 길이 99.2m, 높이 2.8~4.2m의 세종 19년 전후시기 만들어진 석축성이다. 명종 10년(1555년) 일본 대마도 해적들이 침입한 달량진사변 당시 인근 지역에서 유일하게 해남읍성만이 왜구를 물리쳤고 이를 기념해 심은 군청 앞 수성송과 함께 해남인의 기상을 상징하는 유적으로 남아있다.
해남군은 지난 2016년 해남읍성 시굴조사용역을 추진한 바 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1억1000만원의 사업비로 해남읍성 정밀발굴조사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청사 실시설계에 따르면 해남읍성은 과거 군민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던 관문인 해남읍성의 루(樓)를 모티브로 한 ‘해남루’와 연계해 보존, 신청사의 대표공간으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팽나무, 푸조나무 등 수령 약 150년 된 11그루의 성터 주변 노거수 또한 해남읍성의 애환과 역사를 간직한 소중한 문화자원으로 관리된다.
노거수는 전문가 자문을 통한 진단과 3~5년간의 장기적인 관리를 통해 새로운 생태문화자원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매년 나무의 보호를 위한 가지치기 등 정비를 시행하는 한편 뿌리와 수간 보호 계획을 수립해 장기적인 보존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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