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에는 해남군 출범
올해 말 전국조직으로 확대

▲ 농산물 수입과 정부의 채소 수급정책에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전국배추생산자조직이 결성될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산이면에서 첫 조직이 결성됐다.

 농산물 수급정책을 정부에게만 맡길 수 없다는 농민들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대규모 집회를 넘어선 전국단위의 생산자별 조직화를 통해 정부정책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겨울배추 최대 주산단지인 해남농민들이 전국 배추생산자조직을 결성해 수입으로 인한 배추가격 하락에 맞서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산이면 배추생산자협회가 전국 최초로 창립됐다. 지난 2일 산이농협에서 열린 산이면 배추생산자협회 창립총회에는 150여 명에 이른 농민들이 참여해 각종 채소 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위기의식이 높음을 보여줬다. 오는 15일에는 황산면 배추생산자협회가 결성된다. 
이날 농민들은 농산물 가격 폭락은 농민들의 과잉생산이 문제가 아니라 농산물 수입과 정부의 수급조절 실패에 있다며 전국 배추생산자 조직을 만들어 정부의 정책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와 GMO표시 의무화, 공공급식 확대, 수입농산물 검역강화 등 농업정책을 개혁하는데 목소리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남에는 해남배추생산자조직 준비위원회(위원장 김효수)가 활동 중이며 오는 20일경 공식 조직을 출범할 계획이다. 또 배추생산자 조직을 전국단위로 구성하기 위해 고랭지 배추주산단지인 강원도 농민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해남배추생산자조직 준비위는 ▲김치수입물량을 결정할 때 유통공사나 수입업자에게만 맡기지 말고 생산농민대표를 반드시 참여케 할 것 ▲생산안정제를 30% 이상 확대하고, 손실금은 100% 정부가 부담할 것 ▲농민은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철저하게 지켜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소비자의 식탁에 제공할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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