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의 열린 사고, 해남마을교육공동체 희망이 보입니다

▲ 장성모(해남교육지원청교육장)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먼저 가져야 할 마음의 자세가 있습니다. 학생, 학교, 학부모, 지역민, 지자체, 교육지원청 등 공동체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는 마음가짐입니다. 누구나 부족한데 서로를 탓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 자식만을 위한 이기심이나, SKY에 입학하지 않으면 실패한 교육으로 판단하는 과거의 생각을 접고, 우리 해남의 아이 모두를 위한 ‘공동체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저는 지난 6개월 동안 지역의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해남교육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남인들은 교육에 대해 매우 열린 생각을 갖고 있었고, 실제 참여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열정을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마을교육공동체 사업비 지원, 청소년복합문화센터 건립, 국제시민교육 지원 등 해남학생 교육에 대해 지자체장인 군수님의 열의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높고, 군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군의원님, 도의원님께서도 적극적으로 지역 교육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고 계십니다. 해남교육지원청과 학교, 그리고 군민들의 마음이 한 방향을 향한다면 분명 해남 아이들의 행복한 교육이 이뤄질 것입니다.
해남교육지원청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의 큰 그림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자체와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마을학교 운영, 교육협동조합 조직 지원, 학생이 만든 학교 밖 학교, 마을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 총 다섯 꼭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먼저 지자체 및 지역민과 협력적 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을교육공동체 운영에 가장 중요한 기관은 교육청과 군청입니다. 양 기관과 교육관련 군민대표로 구성된 ‘해남군 지역교육행정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면서 발전적인 해남교육의 방향을 잡아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마을교육공동체에 직접 참여하거나 운영하시는 분, 시민사회 단체, 학부모님들로 구성된 ‘마을교육공동체 운영단’을 구성하고 학교와 마을을 어떻게 연계시키고 협력하게 할 것인지 역할을 분담하여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11월쯤 해남학생들과 군민들이 함께 모여 1년 동안 운영한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과 진로 프로그램 등을 모아 마을교육공동체 축제의 날을 운영할 것입니다. 지면 관계상 오늘은 여기까지 소개해드리고 나머지 과제는 다음으로 넘기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평생 살아온 교육자로서 ‘교육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저는 ‘따뜻함’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해남의 어른들이 해남의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시면, 분명 행복한 해남의 아이들로 성장할 것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해남마을교육공동체에 참여해 주세요. 해남 군민여러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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