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수업, 마을은 생생한 현장 교실입니다 

 ‘마을학교’란 학생들이 정규 학교교육이 끝난 방과후나 주말에 자신의 여가생활, 소질 및 진로개발, 또는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별도로 교육청에서 지정한 곳을 말합니다. 학원은 아니며 수강료를 지불하지 않고 다닐 수 있습니다. 해남에는 4곳의 마을학교가 지정돼 있는데, 현산면 야호문화나눔센터에서 운영하는 ‘금쇄동마을학교’, 삼산면 ‘무선동한옥마을학교’, 해남읍 행촌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고라니와 아이들의 호박학교’, 마산면 용전분교 생태교육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용전새날마을학교’가 있습니다. 이들 마을학교들은 학교교육과 차별화된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선생님들의 수업과 연계하면서 학생 체험학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 교육청 지정은 아니지만 송지면 미황사에서 운영하는 ‘한문학당’이나 자생조직인 ‘해남리틀야구단’도 마을학교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교육협동조합’이란 학생교육을 위해 공익적 성격을 띠며 경제공동체를 추구합니다. 해남에는 ‘해남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이 있는데, 교육청에서는 보다 더 다양한 형태의 조합을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학생들이 조합원이 돼 운영하는 매점이나 카페, 영유아나 초등학생들을 서로 품앗이로 돌봐주는 맘-돌봄협동조합을 들 수 있습니다. 추진단을 꾸리고 해남에 어떤 교육협동조합이 필요한지 수요를 찾아 엮어 만들고자 하지만 성급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학생이 만든 학교 밖 학교’란 다양해지는 학생의 교육 요구를 정규 학교가 다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소수 학생들이 동아리 형태로 자신들이 원하는 학교를 만들어 운영하는 형태입니다. 교육지원청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강사, 공간, 운영 용품 등을 제공하게 됩니다. 학교 선생님이나 신분이 확실한 지역 어른들 중 한 분을 관리자로 모시고 교육청 공모 절차에 따라 운영하게 되는데, 올해는 10여 개 학생학교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마을 주제 프로젝트 수업’이란, 역사-환경-사람-경제 등 마을의 공부거리를 주제로 삼아 선생님들이 직접 학생들과 마을로 찾아가 활동을 하거나 교실에서 토론활동이 주가 되는 수업을 말합니다. 대부분 체험적인 내용으로 학생들은 마을을 통해 진정한 삶의 교육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 수가 매우 적은 소규모 학교들이 인근의 학교들과 연합해 협동학교군을 만들고, 공동으로 운동회, 야영 등의 행사나 수업도 받게 됩니다. 
그 밖에 학생연합회 운영, 해남학생신문발간, 해남아이들이 바라는 해남 포럼 등이 계획돼 있습니다. 
다음 호에는 ‘공립형해남프레네학교’ 운영에 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