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문학단체 의견 제시
해남군, 전문가 의견 수렴 예정

 

 해남의 6개 문학단체가 참가한 땅끝순례문학관 명칭 변경 간담회에서 ‘해남시문학관’ 또는 ‘해남문학관’으로 가자는 안이 제시됐다.
지난 10일 해남군 문화예술과 주도로 진행된 해남 6개 문학단체(문인협회, 해남문학회, 땅끝문학회, 김남주기념사업회, 고정희기념사업회, 이동주기념사업회 ) 간담회 자리에서 나온 제안이다.   
그간 지역사회에서는 문학관 명칭과 전시 내용이 일치하지 않아 문학관의 선명성이 떨어지고, 문학관의 테마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었다. 
이에 문학단체는 문학관 명칭을 변경한다면 해남시문학관이나 해남문학관으로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김남주기념사업회 김경윤 회장은 ‘땅끝순례문학관’이라는 명칭 때문에 문학관의 성격이 불분명하고, 문학관의 콘텐츠도 일관된 주제가 없다며, 한국문학사에 빛나는 시인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군에 맞게 ‘해남시문학관’으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땅끝문학회와 고정희기념사업회도 ‘해남시문학관’에 동의했다. 
그러나 명칭 변경에 대해 해남문학회 이외단 회장은 명칭을 변경한다면 모든 문학장르를 아우르는 ‘해남문학관’이 적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반대로 문인협회 문주환 지부장은 서면으로 명칭 변경 반대의사를 표시했고, 이동주기념사업회 서정복 대표도 반대의사를 표했다. 
서 대표는 문학관 명칭 변경에 따른 행정상 혼란을 거론하면서 애초 계획 그대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제안된 2개의 명칭은 이후 전문가 의견 수렴과 군의회 승인을 거치는 과정이 남아 있다. 
문화예술과 이금심 팀장은 문학관 명칭이 변경되면 조례를 개정하고, 문학관 현판 제작과 도로안내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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